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 삶이 깊어지는 이지상의 인문여행기
이지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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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타이완을 만났다.’는 그리움이 뭉쳐서 만난 작가 이지상의 여행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를 보내고 떠난 방랑길이 그의 추억과 맞닿아 있다. 작가의 처녀길이었던 타이완, 아기자기하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을 통해서 그는 치유를 받았고 다시 그곳을 향했다.

 

타이완 여행의 시작은 1년 내내 비가 와서 미국의 시애틀로 불리우는 지룽이다. 역시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중요한 세 개의 사원이 눈에 띈다. 항구 쪽에 있는 청황야우, 먀오커우, 강물을 여는 카이장성왕신을 모신 뎬지궁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시골의 마을 입구에 천하대장군을 세워놓았듯이 고장을 지켜주는 신이라고 한다.

마오커우 야시장은 이곳의 유명한 노점거리로 처음에는 맛을 음미하기 어렵다는 취두부가 작가의 군침을 흘리게 한다고 말한다.

 

지도상의 작은 섬이지만 타이베이에서 화렌까지는 기차를 타고 두어시간을 간다고 한다. 이곳의 조그만 도시 쑤아오는 가파른 산맥을 폭약으로 힘들게 길을 내었듯 절벽 길의 스릴을 맛볼 수 있고 탄산수가 나오는 냉천탕을 즐길 수 있다. 화렌은 원주민의 고향으로 불리듯이 길을 걷다보면 과거 추억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절벽에서 바라보는 바닷가의 모습은 절경으로 자진에 자신감이 느껴진다.

태평양의 풍경을 한없이 즐기며 가다보면 타이둥이 나온다. 역시 여행은 먹거리 구경이 큰 즐거움을 주듯 이곳에는 타이완에서 가장 활발한 야시장이 있다. 사실, 타이완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혼합되어있지만 바닷가의 경치가 주는 즐거움과 먹거리의 든든함은 어디서나 같은 넉넉함을 전달해 주는 듯싶다.

원주민 각자의 문화를 꽃피우면서 불교영향권에서 키운 색다른 문화와 전통, 그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원과 시장, 그리고 거리의 모습은 동질적이면서도 이질적인 향취를 품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아늑함을 느끼기에 쉬운 곳이 아닌가 쉽다. 더불어 태평을 접하고 있는 해안은 우리나라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새채감을 떠오르게 하는 듯싶어서 좋았다.

과거에서 시간을 빠르게 스쳐와 현대의 도시를 건설한 주펀, 대륙과 마주하면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마쭈 열도까지 삶이 깊어지고 추억이 새겨져있는 작가의 여행지가 느린 호흡으로 밀려옴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떠난 길이 그 누군가의 길을 이끌어주는 좋은 길이 되었음을 보여준 살뜰한 여행기가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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