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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
경이수 지음 / 책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의 범위는 참으로 넓고 다양하다. 그 넓음은 깊이를 동반하여 때로는 일반 독자들과 멀어지거나 일부에게만 칭송을 받기도 하지만, 인간의 감성과 인격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보고임에는 틀림이 없다.
넓음을 언급한 것은 아무리 읽어도 놓치고 넘어간 문학이 많고, 깊이를 말한 것은 아무리 공을 들여도 작가의 의도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와 같은 도서는 우리가 놓쳤거나, 어쩌면 이해하지 못한 인문학의 세계를 다시금 답습함으로써 고전의 가치를 공유하고 문학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유익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에서 언급한 고전들은 하나같이 무게감이 있고,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가치들을 담았기에 쉽게 읽어가면서도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작가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문학의 생생함을 더했으며, 그 문학의 핵심을 팁으로 정리하여 우리가 놓칠 수 있거나 더 높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선해 주었다.
너무도 아름다운 감성으로 읽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작가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문학이었으며, 세속적이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작가의 성적 취향을 알면서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고통의 삶에서 피어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그 아픔 자취를 문학을 통해서 더욱 느낄 수 있었고, 작가의 성격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마크 트웨인다웠으며, 가난으로 고통 받았던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 ‘죄와 벌’을 통해서 생생한 리얼리즘의 문학을 체험 할 수 있었다.
이미 읽었거나 때로는 놓친 지식들을 다시 주워 담으며 작가의 삶을 통해서 배어난 현장의 울림이 더욱 느껴졌으며, 문학의 깊이를 다시금 들여다 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누구나 처음 접하는 낯설음에 길을 묻고자 할 때 이와 같은 빛이 있어준다면 새로움이 호기심과 편안함으로 바뀌어 지리라 생각하며 다시금 쓰여질 인문학 길잡이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