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세이를 만나다
최용현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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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해서 한때 영화로 일상을 채웠고, 그 영화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기도 했었다. 하지만 첫사랑이 그러하듯 도도한 꿈도 그리 쉽게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한 호시절 때문인지 영화를 접하는 나는 항상 설레인다.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는 나와 더불어 세계인을 뭉클하게 때로는 환상의 나라로 인도하였던, 명화 70여 편을 담고 있다.

흑백영화에서 칼라의 시대로 넘어가던 그때, “내일은 완전히 다른 날이 될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남북전쟁으로 폐허가 된 터전을 한 여인의 진념과 사랑으로 일으켜 세우는 내용을 담은 최고의 영화 ‘Gone with the Wind’는 그 강렬한 배경만큼이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클락 케이블과 비비안 리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1950년대 이전 영화에는 로맨스의 고전이자 앤 공주로 영원히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오드리 햅번의 상큼한 연기가 가득한 로마의 휴일이 자리 잡고 있다. 공주와 기자의 우연한 해프닝을 로맨스로 엮은 영화는 로마의 유명한 유적지를 배경으로 지금껏 우리에게 회자되는 수많은 로맨스 씬들을 만든 질리지 않은 영화이다.

1960년대로 넘어오면 2차 대전의 어두운 그림자를 가족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겨낸 사운드 오브 뮤직이 자리잡고 있다. 잘츠부르크 수도원의 견습수녀로 음악을 좋아하며 쾌활한 성격의 줄리 앤드류스는 25녀를 둔 엄격한 퇴역 대령이자 홀아비인 트립 대령의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만들어지는 사랑과 정을 다룬 영화이다. 눈에도 아른거리는 아이들의 동작과 선율은 음악이 영화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실감케 하는 대표적 작품이 아닌가 싶다.

1970년대로 넘어가면 나와 수많은 날들을 함께하여, 거의 모든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감독의 대부가 눈에 들어왔다.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이민자 일가가 마피아 거물인 대부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수많은 명대사와 장면들이 후배들에게 오마주되었으며, 말론 브랜도와 알 파치노와 같은 불세출의 배우들을 20세기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1980년대 홍콩누아르의 출발을 알리면서 그 시대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영웅본색1990년대 전세계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타이타닉 그리고 박찬욱감독의 대표작이자 2000년대 최고의 한국영화 돌풍을 일으켰으며 그 반전이 놀라운 올드보이까지 정말 한 작품도 빼놓을 수 없는 명화 중에 명화들이 모두 소개되어있다.

이 책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를 접하는 순간마저도 흥분과 감동이 생생하게 전해져 다시금 DVD에 손이가게 된다.

헬랜 켈러가 이 영화를 모두 보았다면, 그녀가 남긴 유명한 말 중 내가 볼 수 있다면에서 마지막 3일째는 이 영화들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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