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집 예찬
김병종 지음, 김남식 사진 / 열림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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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질감이 다른 자연 속에는 작은 한옥 함양당이 있다. 작가 김병종은 그가 언급한 웬델 베리가 되고 싶어서였는지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 한옥과 인연을 맺었다. 나무집예찬은 작가 김병종의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그의 벗인 듯 그려진 함양당의 인연 그리고 그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물가의 작은 집 함양당은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이다. 이런저런 인연들이 서로 얽혀 만들어진 집.” 그 인연의 실타래는 연극연출과 시인, 배우 등 수많은 이력을 거쳐 연륜을 쌓아온 김정옥 선생으로부터 시작한다.

느닷없이 걸어온 전화 한 통, “그러니까, 그 머시냐, 그러니까, 그러니까 언젠가 다녀갔던 내 시골집. 그거 가지라구.”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다. 아직 낡은 토담집으로 그로부터 십여 년을 거주하며 지내던 어느 가을, 노란 은행잎이 뒷마당에 쌓인 모습이 아름다워 초대한 모임에 한 사람이 유독 한옥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을까? 어찌하였건 낡은 토담집을 허물고 작은 한옥을 구상하게 되었다.

한옥을 짓거나 고칠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사항은 그 시대의 명장을 만나야 하는 것과 틀에 박힌 고전은 벗어나야 하지만 더불어 상상력을 최대한 절제해야 하는 것이다.

그 한옥 함양당을 위해 드림팀이 구성된다. 민속과 고미술 분야의 최종진은 한옥에 좋은 자재를 구하고 그의 아우 김상기가 목재를 손질하며, 한옥의 성패는 나무요 그 나무를 다루는 목수의 실력은 매우 중요할 진대 그 도편수 양영식을 그후 소개로 만난다. 거기에 철물장이 김정호가 추가되고 이 책에 담긴 사진과 계절의 함양당을 담고자 뉴욕 타임스의 객원 사진기자 김남식이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그 후 나무집예찬에는 담양재의 현재, 그 계절과 조화된 부분 부분들이 어울리는 시구들과 함께 담겨져 있다.

한옥은 살아온 지혜와 사람들의 정성으로 쌓아올려진다고 한다. 그 덕과 미가 고스란히 책에 묻어있어 담백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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