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 SF영화로 보는 철학의 모든 것
마크 롤랜즈 지음, 신상규.석기용 옮김 / 책세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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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시대의 고민을 담은 누군가의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성찰하며 연구하면 철학으로 시대를 담을 수 있을 듯싶다. 여기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는 추상적이며 난해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철학을 우리가 즐겁게 접하는 영화의 시청각 영상들 속에서 구체화된 추상적인 문젯거리들과 토론, 논쟁 등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기 쉽게 풀어낸 어느 철학교수의 철학풀이서다. 더불어 나쁘거나 저속하다는 소리를 듣는 영화들의 복잡한 철학적 주제들을 찾아내어 진가를 돋보이게 한다.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고 워쇼스키 남매가 만들어 1999년에 발표한 영화 메트릭스는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의 철학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지루하지만 정합적인 일상인 지금 이순간이 꿈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데카르트에 의하면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도 우리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진짜 세계라 부르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미미한 가능성이지만 이 세계가 꿈일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는 뜻이다. ‘매트릭스는 일종의 꿈의 세계로 데카르트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매트릭스 안에 갇혀 있지 않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매트릭스가 우리 모두를 소유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통해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 바로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하였다. 하지만 니체에 따르면 생각들의 존재는 사실이지만, 그 생각의 귀속이 인격에 속한다고 할 수 없으며 이는 인격의 존재는 확실할 수 없다고 말한다. 18세기 철학자 데이비드 흄에 따르면 당신이 느끼는 용구, 감정 등의 심적 상태들은 자아나 인격과 마주치지 않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설적인 그 무엇이라고 말한다. , 니체와 흄이 올바르다면 우리의 존재에 대해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생각들은 그 안에 뛰어든 사람들이 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삶의 의미 문제와 연관되어 끊임없이 변형되며, 이런 저런 모습으로 표출되게 된다.

이러한 재미있는 철학이야기들은 폴 버호벤 감독의 걸작 토탈리콜에서는 인격동일성에 대해서, ‘프레데터에서는 채식주의에 대한 세련된 옹호와 모든 형태의 수렵 허용 청원 집단에 대한 통렬한 공격을,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는 이원론과 유물론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선과 악을 플라톤의 선의 부재로서의 악을 다룬 스타워즈의 이야기와 피에르 라플라스의 결정론과 비결정론을 다루며 자유의지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위대한 SF작가 필립 K 딕의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해석한 2002년 작품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이야기에서 절정을 이룬다.

철학은 사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다양한 유형의 표출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응답하고, 해결하고, 해소하려는 시도이다. 하지만 이 생각이 형이상학적인 생각 속으로 침전될 때 철학은 우리의 삶과 멀어지는 듯 보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영화에서 그 시대의 생각과 문제를 뽑아낸 작가의 시도가 생각으로 머물던 형이상학을 실천으로 발돋움하는 철학으로 이끌어 주는 좋은 시도가 아닌가 싶다.

공감하고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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