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배신 - 경쟁은 누구도 승자로 만들지 않는다
마거릿 헤퍼넌 지음, 김성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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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정말 우리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 놓았을까? 현실의 매서운 약육강식의 논리는 ‘The Winner Takes It All’의 노래처럼 승자독식의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더불어 승자만 기쁨을 독식하고 기억하는 구조는 판의 공정성을 훼손하였고 그 왜곡된 현실의 세계의 어둠의 그림자를 경쟁의 배신은 비추고 있다.

사이클 선수가 혼자 사이클을 탈 때보다 경쟁자와 함께 탈 때 더 빠르게 달린다는 논리는 노먼 트리플렛에 의해 입증되었지만, 경쟁이 담고 있는 적대적 M&A나 노동력 착취와 가격 인상에 이르는 경쟁까지도 합리화 해버린 현실에서 경쟁이 우리에게 빼앗아간 것들은 부지기수이다. 그 중에서도 함께 살고, 함께 일하며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공존공영의 정신은 이러한 경쟁의 세계에서 우리가 지켜내야 할 귀중한 가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경쟁의 시발점은 조금 원초적인 곳에서 이미 발생되었다.

오이디푸스의 두아들 폴리니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테베 왕국의 왕좌를 두고 싸우다 서로를 죽이고,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로마의 위치를 어디로 할 것인가를 두고 싸우다 서로를 죽이며, 현실세계에서 클리멘트 프로이트와 루시안 프로이트 형제(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들),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오아시스 맴버)형제, 마이클 잭슨가의 형제들까지 가족간에 있었던 불화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남들을 이기려는 욕망 즉, 과잉경쟁적인 부류의 사람들을 만드는 용의자로 생물학자들은 테스토스테론을 주목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뇌의 발달 과정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공격성을 보이며 지배 대한 욕망이 강하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그 호르몬의 충격적인 반면은 빈약한 판단 능력과 저하된 정서지능으로 실험결과 타인의 의도, 감정, 기타 정신적 상태를 추론하는 능력을 저하했다고 말한다.

경쟁의식의 문제점은 결국 누군가는 실패하는 사람이 나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반사회적이며, 그 가치에 매몰된 사람은 성공의 환상에 매료되어 경쟁의 극대화된 생산성만이 최고의 이상으로 믿게 되고, 실험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협업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은 부모의 극성과 시험 보는 능력만 키우면서 성취도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학교를 거치며 진정한 배움의 가치를 상실해 버렸다. 하지만 협력과 창의력을 가로막는다고 믿고 구조와 요구 중 일부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해체하는 실험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성 요셉 학원은 생각의 즐거움을 통해서 창의력과 협력의 정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정말 인상적인 말은 핀란드의 한 학교 교장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핀란드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는 아이 하나도 잃을 수가 없어요. 아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배우고,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죠. 모두가 함께 배우고 있지만 각자 자기만의 속도로 배우고 있죠. 아이들은 필요한 만큼 머물러 있을 수도 있고, 자기가 원하는 만큼 빨리 움직일 수 도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여러 이유로 우리를 믿습니다. 학교가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물로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그들의 생각이 핀란드를 교육과 복지의 나라로 만들었고, 잉그리버드와 같은 창으력을 꾸준히 생산하게 하고 있으며, 교사를 존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올려놓았을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서 우리는 경쟁이 숨겨놓은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그 의미는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에 담겨져 있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직전에 터진 폭발물, 꼭 그런 비극이 있어야함 우리 안에 잠들어 잇는 관대함이 풀려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야기 속에서 찾는 희망의 조짐은 사람들이 느낀 유대하고, 소통하고, 협력하고자 하는 억눌려 있던 갈망이었다. 사람들은 승리보다 더 기분 좋은 방식으로 살고, 일할 수 있는 허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보상이 되어줄 것이다.”

태어나면서 발생하는 경쟁의 씨앗이 인간속성이라면, 고난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는 본능 또한 인간의 중요 본능이자 삶의 필수요소이다. 공존의 이성이 사회의 구조 속에서 꽃피워 세상의 가치로 물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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