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 소설 안중근
신용구 지음 / 이른아침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난의 시대 큰 뜻을 품고 나라를 지켰던 의사 안중근, 수억이 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모범이 되었던 그는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에 뿌리를 둔 평범한 청년이었을 지도 모른다. 혼돈의 세상에서 모순에 저항하고자 일어섰던 그의 의분강개의 정신은 어쩌면 민족의 사랑의 표상이 아닐까?

그의 발자취를 따라 작가 신용구의 안내로 걸어가는 길은 인간 안중근 의사의 내면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그 당시 녹녹치 않은 시대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190511월 을사늑약의 체결로 망국의 상황이 벌어지자 구국의 결단으로 중국 상해로 건너간 안중근, 뜻있는 한인을 모아서 구국운동을 실행하면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천주교 관계자들의 도움을 청하는 그는 이상을 실현하지는 못하였지만 계략가로도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조국이 왜놈들에게 침탈당한 후 조국을 등진이도 태반이었지만 3살짜리 어린이도 알만한 나라 찾는 엄중한 일에 뛰어든 이도 많았다. 그러한 일의 빛은 3.1운동을 비롯하여 국채보상운동,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등으로 꾸준히 일어나게 한다.

 

하지만 19091026일만큼 통쾌한 사건은 많지 않으리라 싶다. 멀쩡히 잘살고 있는 자주국의 침략의 원흉이자 동양을 화염의 회오리 속으로 몰고 간 간신배 이토 히로부미의 살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할 원흉의 살해는 한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총탄으로 피어오르게 한 사건이었다.

이놈, 내 조국의 원수, 너를 드디어 여기서 만났구나! 조금만 기다려라. 곧 황전으로 보내주마!” 조금 더 침착했으리라 여기지만 의사의 심중을 느낄 수 있는 맨트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의 사필귀정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왜놈의 주도하에 법정까지 간 것은 피 끓는 일이지만 죽음 앞에 초연한 그의 태도는 독자들을 겸허하게 만든다.

부디 인종과 민족을 구분하지 말고 법 정신ㅇㄹ 올바르게 지키는 곧은 검사가 되어주시오. 모든 사람이 이렇게만 산다면 언젠가 내가 간절히 원하는 동양평화가 올 것이오.” ‘사법정의 안민제세

오늘의 자유는 어쩌면 그로부터 기인하였을 지도 모른다. 암흑의 시기에 초개와 같은 심정으로 한없이 고귀한 일신을 희생한 그들의 숭고한 넋을 안고 발전한 대한민국, 그 뜻 깊은 의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 후세의 의무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