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 삶의 지혜를 넘어 도전의 철학으로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자주 접하는 사상들은 서양철학 속에서 피어나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소크라테스를 필두로 근대 이성을 불러일으킨 데카르트와 3대 이성으로 대표되는 칸트, 누구나 이름을 들어 봄직한 니체와 언어철학의 완성자 비트겐슈타인까지 문학과 예술에 인용되고 언론과 사회 곳곳에 적용되어 친근한 이름과 사상들이다.

하지만 2000년대들어 도올선생님의 대중화 노력에 동양의 많은 고전들이 대중에게 소개되었고, 그 후의 다양한 학자들이 동양의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현실에 끌어내어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이 책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도 언뜻 제목만 보면 동양철학의 붐에 맞추어 서양철학과 맞짱 떠서 대중화에 선두주자로 나서는 의도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서양철학에 비해 수동적이고 희생과 숭고의 미덕을 강조하는 듯 한 동양철학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진취적이며 모험과 도전으로 가득 찬 동양 문명의 정신을 소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연유되는 기우는 하늘의 이치를 찾는 개천설과 혼천설을 나았으며, 더 낳은 우주신비를 풀기위해 맹렬하게 탐구하는 개기가 되었다. 이것은 화학이 연금술에서 시작되었듯 후대의 기준으로 과거의 생각을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뜻으로 판단된다.

맹자가 가다듬은 혁명가의 사상은 군주에게 일단 수명을 받은 것은 행운이지만 앞으로 덕의 유무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해야하는 엄청난 책무를 짊어지게 함으로써 왕권이 고삐풀린 타락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서양문명과 많은 비교를 해 놓았는데 스파르타쿠스와 진승의 봉기를 비교해 놓은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해방의 목소리를 내어 제국의 질서를 뒤흔들었던, 로마를 흔든 스파르타쿠스와 진을 울렸던 진승, 극악한 조건 속에서 동료를 죽이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던 스파르타쿠스와 더 나빠질 것이 없는 현실을 뒤집을 수 있는 희망을 키워간 진승. 징집으로 늦게 도착하면 죽을 것을 염려하고 내뱉은 진승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지금 도망가도 죽고 큰일을 벌여도 죽는다. 죽는 일이 마찬가지라면 나라를 세우다 죽는 것이 낫지 않은가?’

동양철학 인생과 맞장 뜨다.’는 각각의 이야기 속에 인생을 통해서 녹아있는 교훈을 사자성어로 붙여놓고, 과거 그의 삶 속에 들어가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이야기가 시대와 나라 그리고 인물을 넘나들며 정열적으로 넘쳐흐르는 동안 이내 사자성어는 우리 맘 속에 자리잡게 된다. 그 역사적 인물들이 전해주는 역동적인 삶이 교훈들은 작가의 의도를 넘어서 삶의 지혜로 재탄생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이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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