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 바다에 나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전쟁터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그리고… 결혼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 살림지식총서 500
남정욱 지음 / 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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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보고 살림지식총서500권을 기념하여 나온 결혼은 작은 크기에 담을 수 있는 모든 결혼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한권의 백과사전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결혼하면 생각하는 따듯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인류의 혼인 문화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약탈혼과 매매혼이다. 여성 수의 부족으로 시작된 이러한 형태의 혼인은 역사적으로 바호펜의 책 모권에서 최초의 조상들이 제한 없이 섹스를 했으므로 혈통이 여계로 이어졌고 이는 여성에게 존경과 신망 그리고 우무머리의 영예를 주었다.”는 것이다. 법률가였던 맥레난은 대규모 여아 살해를 감행한 집단은 필연적으로 부족한 여성 배우자를 외부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군혼의 증거들은 넘쳐난다. 마지막 모건은 고대사회에서 호칭은 조부모, 부모, 형제자매, 자식, 손자 다섯 가지로 위아래로는 결혼이 안되지만 형제와 자매들 사이에는 집단혼이 이루어졌다.”라고 추정하였다.

 

시간의 흐름은 유목민들의 특기인 약탈혼에서 정착을 통해서 생겨난 농경민들이 주로 하였던 매매혼으로 바뀌어 간다. 그래서 동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약탈혼의 순화로 추정하기도 한다.

기록에 남아 있는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는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아들과 영국 왕 헨리 8세의 딸 메리의 약혼식에서 처음 쓰였던 것이 이후 유럽 사회의 유행으로 번졌다고 한다. 하지만 중세 결혼은 철저한 비즈니스로 집안끼리의 동맹이었고, 아버지의 재산을 축내는 것으로 여겨 차남부터는 수도원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한, 여성은 소유물로써 아버지의 것에서 결혼을 통해서 남편의 것으로 넘겨지는 것으로 현대의 결혼식 장면에서 아버지가 딸을 신랑에게 넘기는 모습은 매번 볼 수 있다.

 

우리의 결혼 후 풍습은 장가든다.’의 말을 불러온 고려의 남귀여가혼과 현재까지 주로 행해져왔던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 그리고 분가하여 독립적으로 사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이밖에도 우리의 전통혼의 소개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결혼의 난맥상 그리고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까지 이야기는 이어진다.

좋은 결혼이 극히 적은 것은, 그것이 얼마나 귀중하고 위대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말한 몽테뉴 결혼 그 숭고함의 진중함과 어려움을 표현한 현학적인 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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