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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 그저 살다보니 해직된 MBC기자,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된 쿠르베 이야기
박성제 지음 / 푸른숲 / 2014년 9월
평점 :
모범생으로 살아온 젊은 날, 그리고 평범한 MBC기자, 그러나 어느 날 해고되었다. 2012년 6월 어느 날, MBC 노조위원장을 끝으로... 그리고 작가는 책을 냈다.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항소이유서’, “본 피고인은 이 시대의 모든 양심과 함께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 정통성도 효율성도 갖지 못한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제도의 회복ㅇㄹ 요구하는 학생운동이야말로 가위눌린 민중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것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이 구절은 인용도 되었거니와 멋있어서 붙여봤다.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는 70년대의 유신, 80년대의 군부시대를 지나 민주화의 바람이 부러 쳤지만 뿌리내리지 못한 현실을 삶으로 느껴야 했던 전직기자의 이야기이다.
모든 투쟁이 끝나고 순환의 시대에서 전환의 논리를 적용하며 평탄한 민주주의의 파편만을 순탄하게 보도하고 자유를 누려야 할 줄 알았던 2000년 너머의 시대에 헌법으로 보장받는 권리를 지키고자 결사를 하고, 집회를 하였던 박성제는 시민에 의해서가 아니라 권력에 의해서 자리를 잃었다.
그 과정은 이 책이 되었고, 그의 의문과 질문은 넋두리가 되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사실 그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언론인이었다. 그래서 백수인 그는 공방을 찾았다. 과거를 잊기 위해서, 아니면 살아가기 위해서, 답은 모르지만 현재 그는 스피커를 만드는 장인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사진이 거짓이 아니라면 그러하다. 그리고 이젠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말한다.
삶의 굴곡은 괴롭지만 절망적이진 않는 것 같다.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지만 누구나가 행복한 세상 그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