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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평점 :
‘희망수업’은 절망과 고난 속에서 찾은 희망을 담은 책이다. 작가의 인생처럼.
갑자기 남편을 잃은 막막한 사람에게 작가는 말한다. 생명이야말로 희망의 증거라고.
‘뿌리는 흔들릴수록 더 깊게 내린다.’ 인생은 슬프다 못해 잔혹하기까지 했던 삶을 종종 표면에 드러내고는 한다. 그러한 삶 앞에 작가는 그저 묵묵히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 끝이 희망이 아닌 암흑, 삶이 식어가는 죽음의 문턱이라도 작가는 삶의 증거 희망을 찾으려 애쓴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단다. 제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가 아이들을 물들게 하고 있고 배려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 한다. 아이들을 방치하지 말라. 국가의 근간이며 미래의 희망이 아이들을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라 가정과 함께 이어서 변화시켜야 하고 정부는 시스템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품성이 중요시 되는 사회, 교육이 바로 서는 방향일 것이다.
삶은 종종 무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어릴적 성적에 대한 공포, 커서 나이에 대한 공포, 삶의 곳곳에서 도사리는 공포 등. 어린 시절의 공포는 대부분 경험으로 이겨 나간다. 나이는 잊으려 노력하며 이겨나간다. 나이 들어 생을 지속시키는 것은 어쩌면 공포일 수 있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진정한 공포는 앞으로 할 일이 없어진다는 허탈함과 무력감에서 오는 고통이 안일까? 준비해야 한다.
그녀의 실패는 인생을 쌓아가는 거름이 되었고, 속력을 낼 수 있는 감동을 만들어 주었다. 실패의 아픔은 타인의 도움을 이끌어 냈고, 타인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주었으며, 시간의 연속성을 심어 주었다.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희망이 있고, 사람다워야 꽃필 수 있다.
1985년 11월, 전재용 선장과 23명의 선원이 탄 참치 잡이 어선 광명 87호가 보트피플이 타고 있는 위태로운 어선을 발견한다. 그리고 위태로워지는 광명 87호에 120명의 사람을 싣고 생사고락을 하며 부산항으로 들어선다. 선원을 설득시켰고 모두의 삶을 걸어야 했던 현장의 시간엔 모두가 인간애가 있었고 바람 속에서 꽃을 피웠다.
사람이 사람을 돕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삶이고 인간적인 것이 아닌가 다시금 깨우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