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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별한 한 달, 라오스
이윤세 글.사진 / 반디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20대의 마지막을 추억 만들기에 투자한 작가는 소설을 썼다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단순한 기준인 단지 비용절약을 위해 물가가 저렴한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를 두루 다닐 수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여행지로 결정했다.
시작은 메콩 강이 흐르는 라오스의 국경 도시, 훼이싸이다. 이곳의 압권은 ‘긴팔원숭이 체험’으로 험난한 산을 두어 시간가량 오르다가 고공에 설치된 케이블에 안전장비의 고리를 걸고 상공을 쌩 날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프라인을 모두 건넌 뒤에는 나무 위의 집에서 숙식을 하며 자유롭게 숲을 탐험하게 되는데, 운이 좋다면 긴팔원숭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림 같은 사진의 절경은 정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여행의 향취를 느껴가며 다음 이동지인 루앙프라방으로 향한다. 중간에 라오스의 대표음식 땀막홍에 고추를 추가하며 결국에는 2리터 생수를 벌컥거리기도 하지만 9시간에 걸쳐 목적지에 도착한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로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후가 온화하고 집은 녹음과 아름다운 폭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책에는 도시의 지도그림 및 풍경사진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나 사람들의 사진도 다양하게 첨부해 두었다.
가깝지만 낯선 도시 라오스는 이 책과의 시간을 보내며, 천에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꽃피운 아시아의 숨겨진 보석처럼 느껴졌다. 또한, 저렴한 물가와 피마이, 분방파이, 탓루앙 같은 다양한 축제 그리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친절한 사람들의 정을 느끼며 내가 방문하게 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