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궁금해요

우리 아기가 궁금해요 - 아기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육아 실험 50가지
숀 갤러거 지음, 장정인 옮김, 이지연 감수 / 처음북스 / 2014년 1월

아기의 눈과 손을 통해 마음을 읽는 책 ‘우리 아기가 궁금해요.’는 성인과 아이가 서로의 시선에 관심을 갖고 같은 것에 시선을 돌리면서 형성되는 공동주의의 소통과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아기 등의 다양한 연구결과 그리고 아기가 성인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느끼고 이해하고 배우는 인간임을 깨닫는 기회를 선사해 준다.

아기가 막 울 때 젖을 먹이며 달래는 행위는 아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고 젖을 미리 짜서 천에 적셔서 코에 갖다 대면 효과가 있는 분유의 경우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태어난 지 오래 지나지 않은 아기가 사람의 얼굴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얼굴에 대한 특별한 청사진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일반적인 구조적 특징이 아기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것으로 연구결과 이해가된다고 한다.

아기가 특정한 발달 영역에서 때로 뒤처지는 수가 있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것은 분명한 퇴보가 아니라 다른 영역이 발달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에 불과하다고 한다.

손을 누르면 입이 반응하는데 이러한 반사를 바브킨 반사라고 하며, 잘 먹지 않는 아기가 있을 때 아기의 손바닥을 지그시 눌러 아기가 입을 벌리게 해서 젖을 먹이거나 젖병을 갖다 댈 수 있다.

아기가 갖고 싶어 하는 물체, 이를테면 장난감 같은 것을 아기한테 주면, 아기가 실제로 손을 뻗어 그 물체를 잘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하기 전에 이미 팔 동작을 제법 잘 구사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연구로 밝혀졌다.

2개월이 된 아기의 혀는 나중에 손이 하게 될 기능과 유사한 기능을 하므로, 아기의 혀는 흥미로운 물체를 탐구할 수 있는 도구이며 사회적 상황에 반응할 수 있는 도구이다. 4개월 정도 되면 두 손이 혀를 대신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7개월 된 아기는 얼굴과 목소리를 능숙하게 매치하지만, 4개월 된 아기는 실험을 거듭하면서 얼굴과 목소리를 매치하는 능력을 키워나갔고, 아기들은 낯선 어른보다는 낯선 아이에게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책의 장점은 50개의 프로젝트를 연령대별, 실험의 난이도 별 그리고 연구 분야를 처음에 구분해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각 프로젝트를 ‘이렇게 해보자’, ‘아마도?’, 그리고 ‘과학자가 알아낸 것’ 마지막으로 ‘실제 우리 아이는’으로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한, 아이들의 반응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해설서로써 모든 예비엄마와 갓 출산한 엄마들에게 필수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역시 누구나와의 소통은 삶을 윤택하게 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