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40대의 남자, 그는 자신의 과거 속 아이의 모습으로 들어서며 이야기도 함께 환상문학으로 들어선다.
닐 게이먼의 환상소설 ‘오솔길 끝 바다’는 7살 아이의 괴상한 추억 아니면 상상이 담긴 문학이다.
어슐러 몽턴의 7살은 지극히 평범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맞벌이로 새로운 가정부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파도를 타기 시작한다. 낮선 이방인인 가정부는 목적을 가지고 가정에 들어와서 아버지를 유혹하고 동생을 꾀어내어 몽턴을 궁지에 몬다.
결국, 가정부에 빠진 아버지는 몽턴을 가혹하게 처벌하고 몽턴을 이러한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오솔길 끝 집 친구가 있는 집으로 향한다.
오솔길 끝에 사는 헴스톡 가족은 모두 여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힘은 괴물로 변해 몽턴을 잡기위해 쫓아오는 가정부를 막고 어슐러 몽턴을 구해주는 중요한 힘이 된다.
40세의 남자가 자신의 트라우마로 자리 잡힌 어린시절의 아픔을 찾아 떠나는 것은 본인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사건을 치유하여 삶을 바로 잡고, 그를 구하려 희생했던 헴스톡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그녀의 안부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서 였던 것으로 보여 진다.
어른의 삶은 어쩌면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도 또는 그와 과거를 나누었던 사람들과 시간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