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아름다움 - AI, 빅데이터에 숨어 있는
우쥔 지음, 한수희 옮김, 권재명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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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미국을 대표하고, 세계의 IT를 주도하는 기업이다. 그곳에서 일한 우쥔은 구글 초창기 연구원이자 컴퓨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자연어 처리의 전문가로 구글과 그가 공부한 존스홉킨스대학의 경험을 살려서 구글에서 개발한 기본 기술을 수학적으로 쉽게 풀어낸 ‘AI, 빅데이터에 숨어 있는 수학의 아름다움를 출판하였다.

책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AI, 빅데이터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수학이라는 단어에 매력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는 컴퓨터가 불을 켜고 꺼지는 기능만을 인식하는 기계어를 2진법을 통해서 구현하여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지만 컴퓨터가 수많은 수학의 집합체이고 빅데이터로 넘어가면서 통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간과하고 있었다.

작가 우쥔은 학자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보전달의 기술로 언어를 처음 시작한 고대부터 시작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하지만 이내 바로 등장하는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우리에겐 영화로 익숙한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흥미를 사로잡는다. 1950년대에 처음 발생한 컴퓨터 언어는 고차원 언어 모델인 활률론과 수리통계학으로 가면서 조금 복잡해진다. 하지만 책은 짧게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 수식이 많거나 조금 지루한 부분은 건너 뛰어도 대세에는 큰 무리가 없이 흘러간다.

‘AI, 빅데이터에 숨어 있는 수학의 아름다움에서는 언어처리의 다양한 학자들이 등장하며 지금 도달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들의 시간을 받쳐던 이야기들이 술회된다. 여기에는 컴퓨터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준 볼 대수, 이산수학을 토대로 한 웹 크롤러, 키워드의 측정 알고리즘인 TF-IDF,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툴로 사용되는 유한상태기계와 동적계획법 등 정말 많은 이론과 수식, 수학이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컴퓨터 그리고 AI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 보여준다.

사실 공학적 지식과, 수리적 상식 그리고 인내력이 조금은 필요한 책이지만, 과거 프톨레마이우스부터 현대의 우리가 잘 모르거나 익숙한 사람들이 전념했던 이야기에서는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순한 통신의 세계가 아니라 기계 스스로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대에서 다양한 과학자의 발자취이자 수학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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