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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일주 전성시대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정화용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2월
평점 :
오랜 취업준비생에서 얻는 일자리 준비도 일자리도 그에 맞는 옷은 아니였을까? 그리고 훌쩍 떠나 1년 10개월 동안 55개국을 홀로 돌아다니며 경험한 애피소드를 담은 책이 ‘지금은 세계일주 전성시대’로 출판되었다.
책에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소개하고, 남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두바이를, 서아시아에서는 이란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를 담아 한권의 책에 그리고 한 인간의 여행서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여행 경험과 사진 등이 약 400여쪽 가득 담아있다.
이제 30대에 들어선 작가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의 파티에 초대를 받기도하고, 거금을 미얀마에서 잃어버리기도 하며, 공항직원에게 내물을 주며 아찔한 순간을 넘기기도한다.
여행은 이런 맛에 하는 것일까? 생각지도 못한 사건과 만남 그리고 이야기들이 이곳저곳에서 새롭게 쏟아진다. 하지만 뽈라우웨섬에서 본 신기한 바위틈 용천수나 도시를 약간만 떠나도 보이는 100퍼센트 산림, 우리와 다른 문화와 건축물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자연과 봐도봐도 새로운 사람들은 여행에서 느끼는 낮선 감정을 익숙하게 해주는 듯 작가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 파트별 여행의 끝자락에는 여행자만이 알 수 있는 귀중한 팁들을 나라별로 정리해 두었다.
책을 보며 멋진 자연사진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찍은 작가의 사진이 자주 나오는데 그의 환한 미소에서 여행의 피로나 낮선 경험의 두려움은 보이지 않는다.
책장이 뒤로 넘어갈 수 록 계절도 변하지만 여행에서 만나는 이성과의 만남이 스치듯 지나간다. 우리가 지루하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로 떠오르는 영화 ‘비포 선 라이즈’의 한 장면처럼 그렇게 여행은 매꾸고 이어진다.
여행서를 보면 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혹은 내가 삶에 안주하고 멈춰선 느낌이 간혹 든다. 그리고 작가가 ‘지금은 세계일주 전성시대’에 나온 사진과 이야기가 부러워진다.
아직 멀지 않은 인생의 여정에서 나는 이런 세계일주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부러움에 책을 놓아본다. 그리고 오래 떠나지 않으면 자주라도 떠나보겠다는 다짐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