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세계 일주로 돈을 보았다 -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하경제 추적기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8년 12월
평점 :
경제적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가 보는 세상의 모습이 달리 보일까?
억대의 수익을 보장받는 애널리스트를 걷어차고 세계의 밝지 않은 암흑의 길로 들어선 이유는 무었을까? 그 의혹을 감추기 전 책에서 나오는 애기들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수익의 월트디즈니 전체 수익의 2배에 달하고 러시아 마피아의 한해 수익이 미 최대 마켓 월마트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연간 수익을 합친 것에 비등하며, 일본 야쿠자의 연간 수익은 구글, 코카콜라, 이베이의 수익을 뛰어 넘는다니...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는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 스페인, 영국, 멕시코, 이스라엘, 콜롬비아의 자본주의 이면의 아니 검은돈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구역을 정해서 타로점이나 게임 판을 벌이는 세력, 풀어진 시장에서 위조지폐를 푸는 도시의 이야기, 끝없이 낮선 사람을 속이는 도시, 속이지 않고 대놓고 빼가는 소매치기의 현장, 가거 대륙을 하얗게 물들였던 대마의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는 지역의 시장 이야기, 죽음을 숭배한다는 불길한 제목 하에 펼쳐지는 죽음의 위협에 대한 이야기 등 작가가 각 도시의 암흑세계를 잡아 특징에 맞게 그의 경험담을 풀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하면 즐거움, 새로움, 휴양 등을 생각하지만 그는 우리가 자주 아니면 종종 방문하는 도시 이면의 세상을 비추며 우리가 미치지 못했던 경계의 알림을 눌러준다.
단지 가장 오래된 역사에 기록이 있다는 것만으로 세워진 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유물이 되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이국적인 것을 탐하고 그 추억을 남기는 것도 있기에 많은 사람들은 현지의 물건들을 사오지만 과연 그들이 말하는 가치는 누가 정하는 것인지 더욱 의심이 들게 한다.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 여행의 이면에서 우리의 돈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안겨주며, 경제의 양면성만큼이나 여행의 양면성도 애둘러 이야기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책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가 이미 영상으로 제작되어 우리가 찾아볼 수 있다니 책의 호기심을 가지고 코너 우드먼의 영상도 찾아보면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한다.
여행의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넘어 깊은 주의를 안겨준 책이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