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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평점 :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중국의 고전이 논어이다. 이미 도올선생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많이 접해본 논어를 사실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출판사 현대지성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고전 중 적지않은 양을 가지고 있는 논어를 펼쳐보게 되었다.
책은 논어의 1편 학이로 시작하여 각각의 구성을 한자로 적어놓고 음과 뜻을 바로 아래 취하여 읽기 편하게 구성해 놓았다. 그리고 가벼운 뜻을 지나면 해설로서 논어를 음미하고 이해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접할 수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로 시작하는 학이는 16장으로 인, 효, 신의 도덕 범주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24장으로 이뤄져 있는 “위정”은 우리에게 익숙한 온고이지신, 학이불사즉망, 사이블학즉태 등의 학습 방법을 다루고 있다.
필일편은 총 26장으로 구서오디어 “군산신이래, 신사군이충”으로 대표되는 예에 대해서 다루는 장이다.
다음 4편인 이인은 26장으로 이루어져 학습 태도에 대한 강조와 유가의 원칙과 이론에 큰 영향을 준 편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학이”로 시작하여 “요왈” 20편으로 끝나는 논어는 우리가 다는 모르더라도 몇몇의 구절은 읽어보았고, 내용은 아주 익숙하며, 공자와 논어는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는 책으로 동양 사상의 근원을 이루는 책이다.
또한, 어떤 구절은 쉽게 읽혀지지만 그 내용을 음미하기에는 깊은 수련이 필요해 보이는 정말 아는 만큼 보이고 생각한 만큼 깊어지는 책으로 한번에 읽어도 좋지만 나의 상황에 맞추어 그때그때 꺼내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내용 중 공자의 제자 중 그를 가장 오래 섬기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자로 편에서 “위나라 군주가 스승님께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려 하는데 무엇을 먼저 세우겠습니까?”라고 하자 “반드시 이름을 세우겠다.”라고 대답하는데 재차 묻자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자신의 견해를 보류하는 법이다.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조롭지 못하고, 말이 순조롭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예악이 일어나지 못하며~ 그로므로 군자는 이름을 정하면 반드시 정확하게 말해야 하고, 말을 하게되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군자가 한 말에 대하여 결코 대충 행하여서는 안 된다.”라는 구절을 보고 많은 생각이 일었다.
자신을 알고 일을 알아야 나섬에 부끄럼이 없다는 것을 그러기에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깨달음은 나의 부족함과 노력의 절심함이 나를 더욱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얻음을 전달해 준다. 책은 나의 현재의 상황과 나의 지금의 생각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가르침을 전달해 주기에 자주 보면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옆에 두고 자주 보고자 한다. 고전이 왜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