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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 ‘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ㅣ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김영훈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모든 단어는 매일 새롭게 탄생하고 때로는 소멸한다. 즉, 시대와 문화 그리고 유행을 타고 다양한 언어들이 태어났다가 한 시대와 파도를 거치며 운명을 다하는 단어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는 우리가 자주사용하거나 익숙한 단어이지만 그 연원을 알 수 없는 단어의 시대와 상황 그리고 의미를 새길 수 있는 책이다.
구성은 고대에서부터 내려오는 ‘단골, 꼬드기다’부터 고려에서 시작된 굴비, 수박, 소주, 성리학을 뒷받침으로 생겨난 퇴짜, 이판사판, 패거리, 조선을 토대로 태어난 미련, 건배, 막걸리, 근대에 태생한 땡전, 전기, 호떡, 독도 등 각 시대별로 십여개의 단어들의 의미를 그 연원과 의미 그리고 관련 이야기와 사진 등을 첨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당 또는 세습무를 뜻하는 ‘단골’은 부모에게 세습되어 한 마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는데 그 오랜 시간 유대 관계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음을 의미하는 말이라 한다. ‘꼬드기다’는 연줄을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잘 조절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조정하는 기술로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재미있는 단어뿐만 아니라 노래, 수박, 공부 등의 당연시 받아 들여지는 단어들의 의미들도 자세히 설명되어 매우 유익하게 받아 진다.
군대에서 김치대신에 종종 먹었던 양배추 김치처럼 ‘양배추’는 서양에서 들어왔다는 서양의 양자를 배추 앞에 붙여서 만든 단어로 1882년 조미 수호 통상조약 이후 들어온 역사를 보여준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인 단어들이 우리의 조상들의 어떠한 상황과 문화를 통해서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있어 단어에 더욱 애착이 가고 상식도 꽤 늘었다는 보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보다 많은 어휘들이 그 연원과 이야기를 싣고 시리즈로 탄생되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아이들을 위해 더욱 유익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