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교육에 좋은 <아이의 집중력, 부모에게 달려있다>

아이의 집중력, 부모에게 달려 있다
이명경 지음 / 김영사 / 2016년 5월

요즘은 부쩍들어 주변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다문화이기도 하지만, 산만한 아이가 많다. 그래서 제 시간에 숙제하는 것을 바라는 것보다 부디 오늘 안에 숙제하는 것을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산만한 아이가 다른 아이와의 다툼이 많다. 왜냐하면 본인이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부주의하게 다른 사람을 쳐서 다툼으로 번지고, 대부분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해를 중재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산만한 아이가 많아졌는지 궁금해진다. 예로부터 산만한 아이는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다른 아이를 방해했다고, 숙제를 못했다고 크게 문제시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결부시켜 고쳐야하는 병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아이들끼리도 일찍이 경쟁에 노출되기 때문에 나에게 도움되지 않는 친구를 멀리하려 한다. 그리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정서적결핍으로 인한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산만한 아이는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사회에 문제로 대두되기까지 환경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책 <아이의 집중력, 부모에게 달려있다>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실천방법들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정해둔다거나, 적절한 보상을 한다거나,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다들 익히 알고 있고 효과를 거두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실수요인들을 멘토링하고 나은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실천 방법은 길어진 알림장에 있는 숙제와 준비물을 효과적으로 챙기는 것이다. 나의 부모님은 하루 전날에 필요한 것을 가방에 넣어두라고 하셔서 습관이 배어있다. 하지만 자주 깜빡하거나 산만한 아이들은 종종 빠뜨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러한 아이들을 위해 화이트보드에 필요한 것을 적어두고 그 아래 준비물상자를 배치하길 권한다. 그러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준비물 현황을 알 수 있고 부모 역시 아이의 준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실천적인 방법외에도 아이들의 뇌 발달 영역에 따른 인지 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 별로 발달한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상이한 방법으로 접근해야한다. 예를 들어 신체운동지능이 발달한 아이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움직여서 활동 할 때 집중을 잘한다. 그러므로 직접 해보는 활동을 통한 학습을 하도록 돕는다.
  모든 부분이 고루게 발달하면 좋겠지만 덜 발달한 지능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땐 그에 맞는 발달을 도우면 된다. 특히 시공간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가 자극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블록놀이 외에도 큐브나 칠교, 몰펀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모외에도 아이를 만나는 사람들의 어려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나를 비롯한 부모 외에 사람들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수면이 부족한 아이를 위해 잘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하루 힘의 원동력인 아침밥을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보호자의 역할은 할 수 있지만 끝내 그들에게 부모는 될 수 없기에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알아야한다.
  현장에서 가가호호 부모를 만나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나 단체에서 양육메뉴얼을 만들어 책자로 보내는 것은 어떨까, 모든 내용을 하나로 담기 어렵고, 가정에서 보지 않을 확률이 높을테니 만화형식으로 고지서 한켠에 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면, 최소한 아이들만은, 사람들만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