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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라이브토크 부모 - 소통하는 육아법 편
EBS LIVE TALK 부모 제작팀 지음, EBS MEDIA 기획 / 경향미디어 / 2017년 7월
평점 :
엄마가 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가 느껴야 하는 책임감은 무거웠으니까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뱃속에 있을 땐 좋은 음식과 좋은 생각만 갖고 있으면 되었지요.
조금씩 조금씩 성장한 지금은 좋은 음식과 좋은 생각은 기본이고
내 아이의 알수 없는 마음속을 이해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만 합니다.
마치 엄마라면 독심술을 꼭 갖춰야 한다는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네요.ㅋ
우리 아이가 뱃속에서 나온 그 순간부터 엄마는 물론 아빠도
내 아이와 끊임없이 교감을 하며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어야 합니다.
분명 엄마와 아빠에게도 우리 아이처럼 어린시절이 있었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모가 된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학습방법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주변에서 내 아이보다 한 두해 빠른 아이를 키우는
선배 부모를 찾아 그 노하우를 배우는 것 입니다.
그러나 선배 아이와 우리 아이가 꼭 같을 수는
없기에
만고불변의
법칙을 적용해서는 절대 절대 안됩니다.
그 다음으로 쉽게 찾게 되는 방법이 육아서 입니다.
저 역시 엄마가 되고 이런 저런 육아서를 참 많이 읽게 되었는데,
모든
육아서가 바이블이라고 믿고 내 아이를 그 안에 가두려한다면
그건 읽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이렇듯 쉬운 방법이라고는 해도 부모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학습인데,
그렇게 얻은 학습내용이 절대값이 아니라는 점은 참으로 애매모호합니다.
아이를 위해 학습을 하라는 건지 하지말라는 건지....
하지만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아이는 이 세상에 단 한명 뿐이고 그렇기에 다른 아이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요.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부모가 되는 학습이 버겁기만 하진 않을테니까요.
항상 부족한 점이 많은 엄마라고 생각하는 제가 오늘은
세상의 모든 부모와 함께하는 실시간 소통 방송으로
나와 다르지 않은 세상의 모든 부모의 마음을 담아
고민을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 EBS <LIVE TALK 부모> 와 함께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노하우를 배워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육아 문제의 최신 화두 중에서 부모들이 공감해야할 만한 내용을 골라
소통하는 육아법을 가르쳐 주고 있어서 이야기 하나 하나가
모두 내 아이와 나의 이야기 같습니다.
이 책은 서두에서 미리 육아의 정답을 이야기 합니다.
어떤 이는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저는 이 책이 이야기하는 정답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바로 육아의 정답은
내 아이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에 따라 전문가의 솔루션이 달라지듯
우리 부모도 내 아이에 맞춰서 부모학습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똑!똑!똑!
내 아이의 마음에 노크를 시작합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5개의 Part로 나눠서 들려줍니다.
첫 번째 아이의 마음과 소통하기
두 번째 아이의 습관과 소통하기
세 번째 아이의 건강과 소통하기
네 번째 아이의 미래와 소통하기
다섯 번째 아이의 주변사람들과 소통하기
여섯 번째 아이의 부모로서 소통하기
이미 육아의 정답을 알고 책장을 넘기면서도 왜 이리 떨리는지...
내 아이와 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전문가들의 솔루션에서 찾아내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전문가들은 참 신기하게도 아이와 부모의 문제점을 잘 찾아내고
그에 따른 해결방법도 제법 잘 제시해 주고 있어서
매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요새 6학년 첫째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 아이가 느끼는 답답함이 저에게 전달되어
무척 당황스럽고 슬프기도 합니다.
그럴 땐 숨고르기 한 번과 함께 우리 아이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려 보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듣게되는 한 마디!
"엄마는 내 마음을 절대
몰라~!!"
마치 엄마랑은 절대 말이 안통한다고 얘기하는 듯한
우리 아이의 서운한 눈빛과 말투는 당황스럽고 속상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엄마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인지....
다시 차근차근 되짚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의 이야기에 엄마가 공감하지 못함을 들킨 순간입니다.
아이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공감하며 듣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함께 생활한 기간만큼 누구보다 부모를 잘 아는 아이들이지요.
그래서 진심없는 공감은 독이 됩니다.
저는 내 아이를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려는 마음은 단 1%도 없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면 대화로 소통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나와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자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것이 반복되다 보면
내 아이의 마음과 소통하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우리집에 스마트폰은 모두 4개 입니다.
단 2개 일때는 엄마 아빠 퇴근만 기다렸다가
한 명씩 엄마 아빠 폰으로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엄마 아빠의 퇴근이 그리 반갑지 않은듯 합니다.
내 아이에게 내 폰이 생긴뒤로
내 폰과 만들어가는 사생활이 참 많아졌거든요.
때문에 알게모르게 폰이 원인이 되는 꾸지람도 많이 듣는 우리 아이들.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자제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원칙을 정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폰이 원인이 되는 꾸지람은 줄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내 폰이고 내 사생활이라며 수긍하지 않던 아이도
지금은 우리집 규칙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초등 입학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매일 한잔은 기본이 된 우유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 아이 가방에서 먹지않은 우유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창 성장기에는 우유를 꼭 먹어야 한다고 타일러 보아도
먹는 날 안 먹는날이 되풀이 되곤 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먹어야 하는 이유만 얘기해 주었지
왜 안먹고 있는지는 궁금해 하지도 않았던 엄마입니다.ㅠ
그러다 길거리에서 마주하게된 배달 우유
놀랍게도 그 우유는 받아 마셔보곤 맛있다고 합니다.
혹시 비싼 우유라 맛있는 거야?? ㅋㅋ
학교에서 나눠주시는 우유는 먹고 난 뒤 속이 불편했는데
배달 우유는 그렇지 않다는 우리 아이의 말.
알려고도 않했기에 알수없었던 이야기입니다.
좀 더 내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매일 뭘 하는지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는 우리 아이.
책상 위를 보면 읽었던 책이 정리되지 않은채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엄마 눈에는 지져분해서 깔끔하게 정리가 필요한 책상인데,
다시금 다른 책이 눈에 띄면 그 상태에서 또 한 권 펼쳐들고 읽는 아이입니다.
올바른 독서 습관을 들여주고 싶은데
매번 권하지 않아도 만화로 된 학습서를 찾아 읽습니다.
게다가 책은 마냥 읽을 수 있는데 점점 독후는 귀찮아서 쓰기 싫다고 합니다.
결국 좋아하는 만화학습서를 외부에 기증하겠다는 협박(?)으로
하기 싫다는 독후도 쓰게 하고 글밥 책도 좀 더 챙겨 읽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식으론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엄마도 우리 아이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독후를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서야 아이와 조금은 대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도 엄마의 진심이 무엇인지 느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집 형제들의 잔다툼을 형제의 난이라고 표현합니다.ㅋ
너무 거창한 표현이 아니냐구요?
하지만 너무 잦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더니
문제가 더 커지는게 형제간의 갈등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살짝 심각하게 대처를 합니다.
어제도 동생이 만들어 놓은 로봇을 형이 잘못 만져서 부서졌습니다.
열 번 양보해서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형의 미안한 태도가 불만이라는 동생
그 동안 동생의 실수를 여러 번 눈 감아 줬는데 너무 과하게 화내서 서운하다는 형
각자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행동이나 마음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동생은 형이 진심으로 사과해 주길 바랍니다.
형은 동생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이럴 때 부모는 어느쪽의 편을 들어주기 보다는
각자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면서 서로의 불만을 해소해 주게 됩니다.
결국 어제는 동생에게 평소 형에게 실수하고 사과없이 넘겼던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형에게 실수하면 내가 듣고 싶은 만큼 진심을 담아 사과하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또한 형에게는 자신의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동생이 느꼈을 실망과 속상함을 먼저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점점 아이들의 다툼을 중재하는것이 쉽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지사지라는 것을 강조하며
'만약에 내가 그 입장이라면?'을 떠올려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아무일 없을거라는 장담은 할수 없습니다.^^
끝으로 아이의 부모로서 소통하기를 통해 알게된
프로 부모 되는 3P의 법칙을 살짝 공유해 봅니다.
PRIDE / PRIORITY / PRFESSIONALITY
항상 그랬듯 이번 육아서도 저를 반성모드로 전환시켜주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잘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지....
더욱 중요한 것은 제법 육아서를 접해와서
몰라서 잘못하는 것보다는 알면서도 잘못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 합니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임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