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 ㅣ 즐거운 동화 여행 59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행복한 삶을 꿈 꾸거나 누리는 것이
아닐까요?
각자에게 주어진 것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행복을 꿈 꾸거나 누리는
것은 반드시 갖은 것과 비례하진 않다고 하잖아요.
이따금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 역시
처음보다 더 많은 것을 갖았을때 오히려 불행을 맛보는 것도 쉽게 확인
할 수 있었구요.
이 책 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도 비슷한
매락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초등 6학년인 서연이는 용돈을 많이 받아서 사고 싶은 물건을 맘껏 사고
싶다는 소원을 간절히 바랍니다.
우연히 판타지랜드에 갔다가 매일 만 원씩 충전되는 매직카드를 갖게 되면서
바라는 마음도 점점 커지게 됨을 느낄 수 있어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이 때로는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하던데 서연이의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인데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서술했을까 라는
의문을 갖으셨나요?
No~No~ 그렇지 않답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값진 것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반드시 큰 댓가를 치루지 않더라도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 아닐런지요.
서연이 만큼이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집 꾀돌이입니다.
판타지랜드는 물론 마법의 매직카드를 읽어가는 동안 한껏 부러움에 빠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매직펜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며 꾀돌이에게 매직카드가 있다면 어떻게
활용할지도 스스로 생각해 보았네요.
서연이의 경험담을 모두 읽은 뒤에 떠올려준 생각이라 그런지 아주 그럴싸하고
의젓한 계획이었어요.
http://blog.naver.com/jejunmom/220944186870
돈이 부족하다고 느낄때는 돈만 충족되면 무조건 행복해질것만 같은데
실상 부족한 돈이 채워지면 채워진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갖고 싶은게 더
많아지는 듯 합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 멈출줄 모르는 욕심 때문에 채우고 채워도 매번
부족함을 호소하는데
그 사실을 우리 꾀돌이도 서연이의 이야기를 통해 학습하게 되었어요.
매일 만원 씩 충전되는 매직카드로는 부족하여 감질난다며 불평을 하는
서연이.
이런 서연이를 꾀돌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답니다.
생각지못한 용돈이 매일 만원씩 충전되는데 어째서 불만인지
모르겠다구요.ㅋㅋ
그러나 이야기는 서연이의 좀 더 큰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매직카드 대신
매직펜으로 바뀌게 됩니다.
평생 받을 돈을 한꺼번에 받기를 희망하는 서연이에게 매직펜은 저 혼자
로또번호를 마킹해서
원하는 돈을 얻게 해줄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요?
매직펜과 함께 받은 쪽지에는 의미심장한 글이 적여 있었어요.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가지고 떠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립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드디어 서연이가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든 악의 출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돈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돈만 많아지면 행복해질거라는 사람들의 욕심이
문제랍니다.
오히려 돈이 부족할때는 서로를 아끼고 챙겨주었던 가족들인데,
뜻하지 않은 돈이 생기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사랑으로 채워졌던 마음을 돈으로 채우려하니 아무리 갖어도 부족하게 느껴질
수 밖에요.
엄마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돈돈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엄마부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야겠지만, 이미 삶이 그러한지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만큼은 마음이 부자인 아이로 키워야 겠습니다.
해당 서평은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