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둘리틀 선생의 바다 여행 ㅣ 네버랜드 클래식 27
휴 로프팅 지음, 소냐 라무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우리집 5학년이
뜬금없이
"엄마, 나도 동물들이랑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라는 이야기를 할때만 해도
이그~~또 동물타령하는구나 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요,
둘리틀 선생의 놀라운 능력을 책으로
확인을 해 보니 우리 아이의 마음이 조금 이해되었네요.
이 책은 동물들의 말을 할 줄 아는
괴짜 시골 의사 둘리틀 선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친근한 외모와 항상 낙천적인 모습의
둘리틀 선생님은 엉뚱하지만 무척 사랑스러운 인물이랍니다.
특히 어린이나 동물처럼 힘없는 존재를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
주고 배려를 해 주고 있거든요.
그런 모습이 어쩌면 우리 아이가 둘리틀
선생의 놀라운 능력을 닮고 싶었던게 아니었나 싶어요.
1923년 유베리 상 수상작 '둘리툴
선생의 바다 여행'은 작가 휴 로프팅이 전쟁터에 있을 당시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보낸 편지글을
엮은 것으로 동물의 말을 할 줄 아는 괴짜 시골 의사
둘리틀 선생님이 벌이는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둘리틀 선생의 바다 여행.
구두 수선공의 아들 토미
스터빈스(9살)는 다리가 부러진 다람쥐를 고쳐 줄 방법을 고심하다가
동식물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둘리틀
선생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는데요,
어느 날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둘리틀
선생님 집을 찾아가게 되면서 토미는 둘리틀 선생님의
환상적인 여행과 신비로운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어 호기심이 커져버리네요.
결국 토미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둘리틀 선생님의 조수가 되기로 하였어요.
토미에게는 세명의 친구가 있어요.
홍합을 따는 조 할아버지랑 고양이
먹이를 주는 매튜 머그 할아버지랑 은둔자 루크 아저씨예요.
그런데 어느 날 루크 아저씨가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알고보니 감옥에 갇혀 있는거예요.
15년 전 광산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었다고 하는데,
루크 아저씨의 개 '밥'은 그 당시
루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놀랍게도 루크 아저씨의 재판이 열리는
날 사건을 지켜본 동물들이 증인으로 나오고
둘리틀 선생님이 통역을 하게 되면서
재판은 루크에게 유리하게 진행이 되는데요,
이때 판사가 밉살맞은 검사에게 한 마디
하는데 저는 이 장면이 너무 통쾌하고 우꼈네요.^^
"좋소. 당신은 반대 신문 해도 좋소.
검사로서 개의 증언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은 당신의 의무니까.
저기 개가 있소. 개의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질문을 해 보시오."
이 밖에도 둘리틀 선생님과 동물들이
모두 함께 배를 타고 항해를 떠나는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토미처럼
둘리틀 선생님에게 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사람들보다 훨씬 미개하다고
알려진 동물들과 소통을 하는 놀라운 능력때문만은 아닐꺼예요.
그들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인정해 주는
모습이 우리 아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을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진정으로
소통하는 멋진 삶을 부러워하였을 것 같아요.
어쩐지 둘리틀 선생님은 세상의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죠?
위에 적혀 있듯 배가 뒤집히든 아니든
어쨌든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을만큼
항상 그의 곁은 안전하고 평화로울 것
같네요.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