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 온고지신으로 인성 기르기 우리 민속의 유래 2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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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국민의 정서는 물론 일선 교육 현장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곱고 바른 인성을 기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더불어 민속 연구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자 박호순님이

작성하신 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2년전 우리 민속의 유래 1권이 2014년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을 받았었고

같은 해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던 이력이 있네요.

 

 

​온고지신으로 인성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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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3가지 이야기로 구분되어 있어요.

세시 풍속 / 일반 풍속 / 십간 십이지

 

세시풍속이라고 하면 일상생활에서 계절에 맞추어 관습적으로 되풀이 하는 민속을 얘기하는데요,

현재는 옛 문헌으로만 남아 있고 행하지 않는 것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섣달 단대목 (명절 같은 큰 일이 바싹 다가온 때)이 되면 설을 쇠기 위해 집집마다 흰 떡을 하죠~

이 흰 떡으로 떡국을 끓여 차례를 지낸 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떡국을 먹으면 모두 한 살을

더 먹기 때문에 이 떡을 가리켜 첨세병 (나이를 더하는 떡) 이라고 했다네요.

또한, 예로부터 가래떡의 흰색은 근엄하고 청결함을 뜻해서 새해 첫날은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므로 엄숙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의미로 흰떡을 끓여 먹었던 데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한 살 더 먹는건 점점 싫은데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설날 아침 떡국을 먹으면 재물이 들어온다니 한 살 더해지는게 싫어도 한 그릇 맛있게 먹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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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를 읽다보면 순간 순간 화가 날때가 있어요.

한창 화폐에 대해서 알아갈때에도 부인과 아이들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고 하지를 않나!!!

이번에는 고려시대 이전에 주막에서 자신의 부인을 걸고 내기 장기를 둔 이야기라니!!!

당나라에서 비단을 팔러 온 상인이 첫 눈에 반한 여인의 뒤를 쫓다가 여인의 남편과 내기 장기를 두는데,

처음에는 일부러 장기에 져 주면서 자신의 비단을 몽땅 잃고 더 이상 잃을게 없다며 자신이 타고 온

배를 걸고 여인의 남편에게도 모든 것(비단, 주막, 부인)을 걸어 줄 것을 제안하였네요.

제 정신이라면 결코 승낙하면 안되는데 자신의 장기 실력을 믿고 내기 장기를 두는 여인의 남편!!!

결국 여인의 남편은 모든 것을 당나라 상인에게 빼앗기고 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부인이 배를 타고 떠나가고 있을 때 였다고 하네요.ㅠㅠ

욕된 일을 당하면 바다에라도 뛰어들 심정으로 치마끈을 몇 번이고 동여매었던 부인이 탄 배는

망망대해에 접어들자 잘 가던 배가 멈춰서고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리듯 맴돌기만 하였대요.

이때 나이 지긋한 늙은 선원이 실어서는 안될 것을 실었기 때문에 천지신명이 노하신거라고하자,

어쩔수 없이 여인을 돌려보내기로 하고 뱃머리를 벽란도로 바꾸니 꼼짝도 않던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네요. 이것은 여인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다고 생각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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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풍속에는 한 해가 시작되는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열이튿날까지

첫 번째 맞는 십이지에 해당하는 열두 동물의 날을 상일(上日)이라 하면서

그 동물의 특성과 관련된 금기사항을 정하여 사람들 스스로 삼가고 근신하게 하였어요.

 

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이 많은 민족이라 덕담을 곁들여 새해 인사를 나누는데

특히 그 해의 띠 동물에 색을 더해서 인사를 나누곤 하였다네요.

사실 저에게는 낯설기 그지없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러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살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전혀 뜻도 모른채 사용하고 있었어요.ㅋㅋㅋ

가령, 2014년 갑오년을 청마의 해라고 하여

"청마의 해를 맞아 뜻하신 일 모두 만사형통하시고 댁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빌겠습니다"

라고 새해 인사를 하였지요.

그런데 어째서 갑오년을 청마의 해라고 하는지 궁금해 하지 않았어요.

늘 아이들에게는 왜? 라는 질문을 해야한다고 가르치면서

정작 엄마는 있는 그대로 아무런 궁금증이나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심지어 사용하고 있었네요.

2014년 갑오년의 갑은 십간의 첫째로 방위로는 동이고 오행으론 목이 된다고 하네요.

동은 오색으로 볼때 청색에 해당되고 목은 방위가 동이기 때문에 역시 청색이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청과 말이 합해져서 갑오년은 청마의 해라고 한대요.

결코 궁금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나를 알고 보니 곧 다가올 2017년도 알고 싶어집니다.^^

2017년은 정유년이에요.

정은 십간의 넷째로 방위는 남이고 오행으로는 화에 해당하지요.

오색으로 볼때 남도 적이 되고 화도 적이 되며 유는 닭을 뜻하므로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 가 된다고 하네요.

2017년 1월 1일 새해인사의 서두가 어째서 붉은 닭으로 시작되는지 이제 알고 인사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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