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의 인권 교실 - 인권은 왜 중요할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신연호 지음,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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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인물과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모험을 통해 인권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배우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쉽지 않은 주제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서

때로는 현실감 넘치게 때로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이끌며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지 않은 수상한 인문학 교실.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 '스토의 인권교실' 을 소개하려고 해요. 

인권. 어제까지 낯설고 어려운 단어였다면 

'스토의 인권교실' 을 읽은 후엔 인권의 의미는 물론 그 중요성에도 눈을 뜨게 됩니다.

인권의 사전적 의미부터 잠깐 살펴볼게요.

인권은 사람이 개인 또는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이야기해요.

그런데 어째서 이 책에서는 인권의 중요성을 질문하고 있는걸까요?

여기서 잠깐! 책 속의 이야기를 급하게 읽을 때와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고 읽을 때 

책을 읽고 난 후 우리 아이가 기억하는 내용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어요.

사실 책을 읽을 때 제목과 소제목(?)에 그리 신경을 쓰는 어린이가 아니다보니

매번 급하게 본문으로 빠져드는 독서를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인권은 왜 중요할까?라는 포인트를 기억하며 책장을 넘겨 보라고 권유하였더니,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를 읽고나서 책을 들추지않고 인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볼수 있었답니다.

매번 독서용 독서와 독후용 독서를 따로 해야하는 초등 어린이였는데,

미리 주제를 안겨주고 책 읽기를 시작하니 글로 이어지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들었답니다.^^

당분간 엄마부터 읽고 주제를 미리 제시하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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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인문학 교실의 매력(?)인 등장인물 소개편이에요.

만화 아닌 만화같은 방식의 주인공 소개로 벌써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욕심많은 주인공 재인이 / 고집이 센 듯한 재인이 / 아닌척해도 무척 초딩스러운 재인이

독특한 소개의 글에서 이런 다양한 모습의 재인이를 살짝 살짝 느껴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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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후반을 읽다가 알게 된 스토부인의 또 다른 이름과 그녀가 쓴 이야기.

스토의 인권 교실을 읽고 나면 그 책도 꼭~챙겨보고 싶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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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면 우리집 초등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다문화에 대한 그리기, 글짓기 대회를 하며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여는 시도를 해 줍니다.

그럼으로써 아이들의 마음속에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이 옳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데요,

스토의 인권교실에서는 다문화 어린이와 일반 어린이의 글쓰기 경쟁을 소재로 이야기가 출발해서

다문화 친구를 바라보는 삐뚤어진 시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단지 피부가 까맣고 우리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일단 무시하고 보는 선입견.

주인공 재인이는 그런 틀안에서 다문화 친구 수정이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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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수정이를 얕잡아 보던 재인이는 

다문화 친구 수정이에게 글쓰기 실력이 밀렸다는 것이 도통 이해되지 않나봐요. 

아니 이런 상황에 아주 심하게 화가 나 있답니다. 

사실 재인이 입장에서는 3학년인데 맞춤법도 엉망이라는 소문이 가득한 수정이가 

글쓰기 대회에서 1등을 놓친적이 없던 재인를 제치고 반 대표로 뽑혔다니 믿을 수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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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속상한 마음을 한 가득 안고 길을 걷고 있는데, 

길 건너편 건물에서 현수막이 아래로 쭉~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공짜로 미국 여행하며 스토 부인 도울 사람 

글쓰기를 잘하는 여자 어린이는 특히 환영! 

​이건 마치 재인이를 찾고 있다는 글로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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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상한 인문학 교실이 이번이 두 번째라 살짝쿵 이야기 진행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수상한 인문학 교실은 주인공이 시공간을 이동하여 깨달음을 얻는 특이한 설정이 있답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스토의 인권교실' 도 세계사의 인물과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주인공 재인이가 직접 모험을 하며 인권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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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스토 부인을 도울 미션을 안고 재인이는 

교실지기님이 안내해주는 공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갑니다. 

스토 부인의 고민은 노예 제도의 문제점을 소설로 쓸 예정인데  

막상 시작하려니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고 맘이 복잡해졌다고 해요. 

그러면서 스토 부인이 건네 준 편지 한 통. 

그제서야 재인이는 자신이 1850년대 미국으로 날아왔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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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갑작스레 찾아온 흑인 여성 '쥬바' 

쥬바는 스토 부인이 평소 노예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미국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노예도시 → 자유도시 → 노예 사냥꾼 

지금 '쥬바'는 노예도시를 탈출해서 자유도시에 와 있어요. 

하지만, 자유도시로 도망나온 노예를 잡으러 다니는 사냥꾼 때문에 불안해서 살수없다는 판단에 

미국 밖으로 탈출을 희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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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사실 하나!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집에 사는 노예라고 합니다. 

스토 부인은 그 노예를 만나기 위해 노예의 주인 랜돌프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이렇게 생각의 차이가 클 수가 없어요. 

 

랜돌프 부인은  

못사는 나라에서 온 흑인들은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감정도 없고 지식도 없고 영혼도 보잘것 없다고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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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나빠지면서 쥬바를 도와줄 수 있는 이 집의 노예를 만날수 없을 것 같아지자,

재인이가 스스로 '아리랑'을 열창하며 랜돌프 부인의 마음을 달래줍니다.

이때 랜돌프 부인이 잘했다는 칭찬으로 재인이 주머니에 종이조각을 밀어 넣는데...

종이조각의 정체를 나중에 확인했을때 충격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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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 부인이 이 집의 노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주변 망을 보는 재인이.

다행히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다 알아내고 돌아가려는데,

기분이 불쾌해진 랜돌프 부인이 화풀이로 노예에게 채찍질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재인이는 이런 상황속에서 문득 늘 기죽어 있는 수정이를 떠올리게 되네요.

수정이는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무시와 비웃음이라는 채찍을 맞고 있었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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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탈출하는 비밀 정보 : 지하철도, 역장, 기차역, 화물, 조롱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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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비에게 어쩌다가 노예가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 이야기가 어찌나 비참하던지 재인이는 아프리카 이야기를 꺼낸것을 후회하기에 이르렀어요.

 

영문도 모른채 아프리카 주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백인들에게 잡혀서

죄인처럼 줄줄이 묶인 채로 끌려와서 좁디 좁은 감옥에 갇혔고

그 곳에서 죄수처럼 지내다가 노예 무역선이 나타나면서 짐칸에 싣려 미국으로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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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 부인이 인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대목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귀하게 태어났고 피부색이 다르고 사는 곳이 달라도 차별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건 옳지 않아요.

또, 무엇이 옳은지 알기 때문에 노예 제도가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건 옳은 일이 아니라고 알려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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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용기를 낸 쥬바에게도

그녀를 진심으로 도와준 스토 부인과 재인에게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명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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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은 집으로 돌아가기전, 스토 부인이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지 무척 궁금했어요.

집으로 돌아가서 스토 부인이 쓴 책을 찾아 읽고 싶어진 재인이는 스토 부인에게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누구인지 제목은 무엇인지 물어보았어요.

이때 제목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흑인 아저씨, 톰, 오두막 이야기를 넣을꺼라고 얘기해 줬어요.

문득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이 떠올랐네요.

알고보니 스토 부인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 작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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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계로 돌아온 재인이.

우연히 수정이의 글을 발견하게 되는데,

막상 읽어보니 수정이의 글은 글쓰기 대회에 대표로 뽑혀 나갈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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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도 그랬듯 수상한 인문학 교실은 이야기가 마무리 되면

해당 주제에 대한 상세한 역사적 사실과 함께 생각을 키워주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교실지기의 특별수업

인권의 세계사 /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 /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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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질문중에서 우리 아이는

흑인을 차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랜돌프 부인을 설득하는 글을 써 보았어요.

 

랜돌프 부인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부인의 생각이 잘못된 것 같아서 몇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제 생각은 흑인은 백인과 피부색만 다르지 다른 어떤 것도 부족하거나 차별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부인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가 사는 시대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흑인이에요.

그 분은 오바마 대통령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분이세요.

랜돌프 부인 흑인에 대한 나쁜 생각은 다시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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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인문학 교실 두 번째 이야기 ​스토의 인권 교실 ​은

피부색이 나와 다르다해서 무시하거나 차별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예요.

무엇보다 인간은 모두가 다 똑같이 소중한 존재이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 줘야하고

나 역시 그런 대우를 받아야함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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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어려운 학문이다?

아니~아니~아니죠!

수상한 인문한 교실에서 만나는 인문학은 쉽고 재미있잖아요.^^

다음이야기 '노벨의 과학 교실'은 어떤 감동을 안려줄지 무척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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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공주니어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서평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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