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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나온 흥부전 토끼전 - 노경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고전 ㅣ 교과서에서 나온 시리즈
이은주 지음, 민재회 그림, 노경실 감수 / 계림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노경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고전
교과서에서 나온 우리 고전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시리즈로
조상들의 현명함과 지혜, 관용과 화합, 역경을 어떻게 이겨 냈는지 등을 느낄 수 있어요.
또, 이야기와 더불어 인물 연구, 주제와 연관 지어 다양하게 생각하기 등을 통해
마음과 머리를 풍성하게 채워주게 됩니다.
형제간의 우애와 선과 악에 대한 교훈을 전해주는 흥부전
동물을 의인화하여 인간세상을 풍자한 토끼전
두 가지 이야기가 우리에겐 그리 낯설지 않아요.
그러나 에헴! 아는 척하기 부분을 확인하는 순간.
어머나! 이런 사실이 숨어 있었구나! 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에헴! 아는 척하기에서는 우리 고전을 읽기 전에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고전을 둘러싼 재미난 이야기를 읽으며 학교 공부도 함께 하는거죠!^^
아는척 신문에서 흥부전의 유래가 된 근원 설화로는 '방이설화'와 '박 타는 처녀 설화'를 알게
되었어요.
'방이설화'는 가난하지만 착한 형 방이가 보물 방망이를 얻어 부자가 되고,
부자지만 못된 동생은 벌을 받아 망한다는 내용이에요.
'박 타는 처녀 설화'는 마음씨 고운 처녀가 제비를 구해 부자가 되고,
심술궂은 이웃집 처녀는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벌을 받고 죽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즉, '흥부전'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합쳐 만들어졌어요.^^
또 조선 후기의 빈부 문제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서
돈 때문에 울고 웃고하는 형제들을 보면 조선시대 사람들도 지금과 다를바 없음을 알 수
있어요.
이밖에도 흥부전으로 보는 고사성어도 빼놓을 수 없어요.
착한 일을 권장하고 나쁜 일을 벌하는 권선징악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길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따르는 인과응보
손과 발이나 다름없는 형제간의 우애를 뜻하는 수족지애
아는척 신문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읽기 전에 사전 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어요.
이 책을 활용하는 2번째 단계는 어? 질문하며 읽기 를 통해
마음속으로 질문을 하며 책을 읽으면서 독서 수준을 한층 끌어 올리는 거예요.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 목표와 연계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읽고 해석하는 힘도 기를수 있게 되네요.
요샌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은데,
뜻을 살려 읽어보라는 지시글에 밑줄 친 문장은 또박또빡 읽어볼 수 있었어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이야기 중간중간 교과서 질문이 보일 때 마다
마치 1학년이 된것마냥 스스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이야기를 읽어 갔어요.
흥부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요?
우리 아이는 이 질문에 대해
아무리 못된 형이라도 내 형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거짓말을 '착한 거짓말'이라고 결론을 내려 주었어요.
만약 내가 흥부였다면 어떻게 말했을지 생각해 보기
만약 내가 흥부였다면 부인에게 우리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나가자고
얘기할거라고 해서 엄마는 깜짝 놀랬어요.
사실 흥부전에서 주인공 흥부는 착한 흥부로 그려지고 있긴 하지만,
어찌보면 대책없이 아이만 줄줄이 낳은 무책임한 가장이 아닐수 없는데
그런 생각을 갖고 이야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들킨듯 하여
우리 아이 생각에 놀래지 않을 수 없었네요.ㅋ
그저 쭉~읽기만 했는데, 흥부전에 대해 참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이렇게 이야기한 것을 이번에는 글로 표현해 볼 차례인데요,
이 책에는 3단계 아하! 창의 글쓰기 가 준비되어 있어서
글쓰는 포인트를 잡아주니 고민없이 내 생각만 잘 풀어 쓰면 그만이네요.
모두 4가지 글쓰기 주제가 제시되는데,
이중에서 제비에게 박씨를 받는다면? 에 대한 생각의 글이
우리 아이가 살고 있는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제비에게 박씨를 받으면 맛있는 음식과 돈 그리고 수명이 길어지는 약이
들어 있으면 좋겠다고 적고 있더라구요.ㅋ
무언가를 읽고 쓰기를 막상 하려고하면 무엇을 써야할지 참 많이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글쓰기 주제를 제시해 주니 생각의 힘을 쉽게 발휘하게 되네요.
생각은 키워주는 거라는 말이 딱 맞는 듯 해요.
요새 너무 뻔한 포인트와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독후글이 늘 아쉬웠는데요,
이번에 창의 글쓰기를 함께 채워가면서 이런 저런 추가 질문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살살
깨워봤어요.
그랬더니 우리집 아이들은 여전히 생각의 틀을 깰 수 있을만큼 자유로운 영혼임을 알수
있었네요.
만약 제비 대신 다른 무언가로 이야기를 바꿔서 결말을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서로 자신의 생각을 먼저 얘기하려는 모습에
이런 식의 글쓰기가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네요.
우리 아이의 대답은
제비 대신 다람쥐가 등장을 하고
박씨 대신 도토리가 등장을 했어요.ㅋ
애써 키운 도토리 안에 작게 접힌 종이 조각
그 종이 조각을 펼쳐 보니 1등 복권이래요.ㅋㅋ
나는 어떤 교과서와 친한 스타일일까?
재미로 알아보고 나의 교과서 스타일과 추천도서까지 모두 확인해 줘요.
우리집 두 아이는 B스타일로
뉴스에 관심을 보이며,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역사이야기가 궁금한
사회교과서와 친한 스타일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를 추천 받았네요.^^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