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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책 교실 - 책은 왜 읽어야 할까? ㅣ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9월
평점 :
책은 도대체 왜 읽어야
할까요?
수상한 인문학 교실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학 동화랍니다.
앞으로 1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하는데,
1권부터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라
기대하지 않을수 없네요.
혹시, 초등 어린이들에게 인문학은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런 선입견은
버려주세요.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이나 생각 등에 대해서
알아가는 공부가 바로
인문학인걸요.
오늘 함께 살펴볼 책은
'진시황의 책교실' 로
주인공 도영이는 책이라면 소름 끼치도록
싫어하는 어린이에요.
요즘 유치부 꼬꼬마부터 초등어린이들까지
책읽기 습관이 잘 잡혀 있어서
도영이처럼 책을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되지만,
책 읽기 보다는 재밌는 게임을 한다거나
텔레비전을 보는게
훨씬 더 즐거운 친구는 많을
거예요.
우리집 꾀돌이는 책벌레 세종대왕과
정조의 이야기를 읽은 후로
책벌레 위인들을 흉내내면서 점점 책이
좋아진 어린이에요.
그럼에도 재밌는 게임이나 좋아하는
텔리비전 프로그램에
한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답니다.
이런 우리 어린이들에게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알려준다면 어떨까요?
이 책의 저자는 몇달
전 그 여름의 덤더디로 만나 보았던 이향안 작가님이세요.
그때의 그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정말
또 다른 분위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일단 책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도영이의 하루는 복사기가 뽑아내는 수백
장의 그림과도 같아요.
반복적이고 나른하다못해 지루하기까지
하죠!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께서 그 동안 밀린
독서감상문까지 모두 써 오라며 숙제를 내어 주셨어요.
에쿠쿠!! 한 달 내내 단 한 번도
독서 감상문을 내지 않은 도영이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책 읽기는 도영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인데,
주말동안 다섯 개나 밀린 독서 감상문을
어떻게 한다죠?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다
우연히 찾아가게 된 수상한 인문학 교실
그 곳에서 만난 교실지기 할아범도
진시황도 모두 이상하기만 해요.
그러나 도영이는 밀린 독후감 숙제가
하기 싫어
책이 사라진 진시황의 나라로 함께
떠나게 됩니다.
온종일 맘껏 놀고 맛있는 음식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그 곳은
도영이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은 나라는
없다는 생각으로 맘껏 즐기며 지내고 있었어요.
** 진나라
궁궐 24시에서 궁녀들과 다양한 놀이 삼매경에 빠진 도영이 모습이 재밌다는 꾀돌이^^ **
그 모습이 하도 괴상하고 이상해서 따라
그려보고 싶어하던 꾀돌이는
주인공 도영이랑 진시황을 그리고 그
특징을 적어넣고 있어요.
이거 이거 너무 유치한 독후 아니냐고
했더니 이걸로 끝이 아니라며
그리기를 멈추지 않고 예쁘게 채색까지
완성을 하였네요.^^
진시황의 나라에서 24시간은
즐거웠지만,
궁궐놀이가 지루해질 무렵 도영이는 궁궐
밖으로 구경을 나가게 됩니다.
궁궐 밖은 군사들이 칼로 백성들을
위협하고 있었고
특히 쫓기는듯한 여자 아이와 아저씨를
두고 보았다간 금새 잡힐것 같아서
도영이도 모르게 그들을 도와주게
되는데...
그들은 진시황의 강제노역을 피해 도망쳐
나온 사람으로
도영이가 몰랐던 진시황의 악랄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진시황은 법이나
글자처럼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통일시키겠다며
진나라의 역사와 사상이
담긴 책만 남기고
다른 사상이 담긴 책이나
글은 모두 불살라 버리기로 한 거예요.
백성들이 책을 읽고
생각이 깊어지면 자신의 정치를 비판할거라 생각하고
모두가 진시황이 명령만
따르는 바보처럼 살게 하려고
책을 불태우기 시작했다는
거죠.
실제로 분서갱유는
진시황이 온 나라의 책을 불사르고
460여 명의 선비들을
산 채로 땅에 묻힌 사건이에요.
이후 진시황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불로장생을 꿈꿨지만 50세의
나이로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
더불어 측근의 배신으로 진나라는 혼란에
빠져서 4년 뒤 멸망을 하고 맙니다.
진시황은 칼과 창으로 싸우는 전쟁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반면 조그만 책 한 권은 너무도
두려워했어요.
다양한 생각과 사상이 들어 있는 책
보다 더 위험천만한 물건은 없다고 생각을 한거지요.
이것이 바로 분서갱유가 전해주는
교훈이자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인거죠.
해당 서평은 시공주니어에서 제공해 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