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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책 읽어주는 남자의 마음 처방전
'나에게 고맙다'
가장 흔한 말, 정작 나에게 하지 못한
인사
내가 속한 다양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 안의 기가 모두 소진되어 힘없는 내가
느껴질 때가 있다.
이때 한 없이 작고 여린 내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벌써 힘이 다 빠졌냐며 왜 이렇게
약해 빠졌냐며
나 스스로를 타박만 할 뿐.
단 한 번도 '나에게 고맙다' 라는 인사를 건네준 적이
없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나인데,
그 동안 나보다는 내 가족을 내 아이를 먼저
챙기면서 지쳐왔다.
이런 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책을
만났다.
마치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듯,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조금 늦어도
괜찮아.
수고했어.
오늘도.
이미 넌
충분해.
이 모든
말들은
나 자신에게 먼저
해 줬어야 했다.
<나에게 하지 못한 말> 중에서
놓치고 살아가는 것이 참 많다는 걸
요새 새삼 느끼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내 마음을 먼저
이해하려고도 들어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우리 가족의 엄마이고
아내일뿐.
나는 그저 한 직장의
일원일뿐.
물론 내가 만들어 온 나의 자리이고
나의 역할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냥 나이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누구의 아내가
아닌, 어느 회사의 직원이 아닌
그냥 나.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하루
100만 독자와 5년 동안 함께한 '책 읽어주는 남자'의 마음 처방전은
가볍게 넘기며 나를 다독다독 위로해
주고 칭찬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 보이는 사진
사진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이어지는 글들은 그 옛날 우리
할머니께서 나만을 위해 들려주던 이야기처럼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해 준다.
항상 내 편이었던 울 할머니.
할머니를 떠올리니 편안한 사람이 그립다.
그래요.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어 가고 있어요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느림의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조금은 느려질
필요도 있을 거예요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가
공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주위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이
상대의 속도에 맞춰
걷는 배려가
우리에게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
느림이
누군가에게는
편안함으로 다가오겠죠.
서로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어
그리움이 설렘으로
바뀌겠죠.
<편안한 당신이 그립다> 중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사진도 함께 볼 수 있는
토닥토닥 프로젝트 참 좋다.
잡념을 없애고 싶을 때,
아무도 나를 몰라줘서 외로울 때,
그럴 때 나만을 위한 책으로 딱 좋다.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