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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심사대 - 부모만 모르는 내 아이의 진실 50가지
해달 지음 / 스마트인 / 2016년 7월
평점 :
나를 위한 좀 더 엄밀히 얘기하면 우리 아이를 위한 책이 도착 되었다.
매일 밤 잠든 우리 아이를 바라보면서 더 많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마음을
가다듬었는데,
왜 그렇게 잦은 반성과 후회가 생기는지 점검이 필요했다.
잠 든 모습의 우리 아이를 바라볼 때면 사랑스런 천사가 따로 없는데,
어째서 아이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행동들은 모두 못마땅한지....
평소 아이들 학습에 관심이 많아서 자녀 교육서를 읽기도 하고
그 가르침대로 우리 아이를 가르치다보면 생각지못한 부분에서 막히게 되어
다음으로 부모지침서를 찾아 보게 되는데,
오늘은 그 부모지침서를 찾아보다가 부끄러운 나를 발견하였다.
인성좋은 아이들 덕에 밖에 나가면 엄마까지 칭찬을 받게 되는데,
하필....엄마 심사대에 딱 걸렸다.
부끄러움도 잠시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터질듯한 풍선처럼 커져버렸다.

자녀교육서, 부모지침서, 청소년교육, 아동교육
가끔 나 스스로 파 놓은 함정에서 허우적이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바로 또 다른 부모에게서 나를 발견하였을 때인데,
그런 모습의 나를 후회하며 반성을 하다 보면
참으로 어리석게도 나의 중심은 나도 모르게 어느새 타인 중심으로 옮겨 가 있다.
줏대 없는 나 때문에 끊임없이 흔들리고 상처를 입는 우리 아이.
그 아이에게 미안해서 오늘도 나는 엄마 공부를 멈출수 없다.
나이 마흔이 훌쩍 넘었어도 엄마 역할 만큼은 초보중에 왕초보이다.
현직 학원 강사가 말하는 사교육의 비밀 엄마 심사대
부모만 모르는 내 아이의 진실
50 가지
그런데, 그 진실 50가지 안에 나의 이야기가 있었다.
나도 별수없구나.
나름 엄마 공부를 꾸준히 해 오고 있었는데,
이 안에 내 이야기가 있다니, 충격이었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전에 작가부터 살펴보자.
작가명 해달
요즘 읽는 책 마다 작가명이 실제이름과 다른 듯 하다.
해달 작가님은 목동에서 입시 학원 국어 강사로 일을 했다.
평소 아이들에게 잘 맞춰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킨다", 고 투덜댔다고 한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줄인다고 줄이는데,
아이들은 "입만 열면 잔소리한다"고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아이들에게 말 한마디 건네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 모든 이야기가 마치 나를 보는 것 같다.ㅋㅋㅋ
초등 5학년이 된 첫째에게 가끔 열린 마음으로 다가섰을때,
우리 아이가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과 하나 다르지 않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덜 상처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내 마음이 딱 그렇다.
그 동안 잘 몰라서 잘못된 방식으로 생활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옳은 방식과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짚어 보고 싶다.
성적은 공감에서
시작된다.
이 어찌 모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알지 못할 뿐 처음 듣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항상 누군가를 보면서 나를 확인하고 학습하는 나.
이 책에 소개되는 사례들이 또 한번 나의 마음을 움직여줄 것 같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과 가장 나쁜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때로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엄마 생각을 강요하게 되고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서 내 아이는 자연스럽게 수동적인 아이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우리 아이에게 내가 하는 말, "넌 왜 그렇게 시키는 것만 하니?" ㅠㅠ
아이가 둘이다 보니 첫째에게 잘못한 것을 둘째에게는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일까?
두 아이가 보여주는 사회성, 자아존중, 학습력 등등에서 큰 차이가 보인다.
나 스스로 만들어 낸 사례만으로도 사실 어느정도 아는 사실인데,
아~~이렇게 책으로 소개될 만큼 내가 심각했다는 건 몰랐다.
이 책에서 전해주는 50가지 진실을 훑어보다가 순간순간 소름이 돋았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나도 그래왔던 것이다.ㅠㅠ
목차에서 2번째로 등장하는
"엄마가 나더러 엄마처럼 살지 말래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잔소리 끝에 내가 하는 말이 딱 이거다.
"너희들은 엄마처럼 이렇게 살면 안되잖아. 엄마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아야지~!!"
그 동안 무한 반복으로 들어와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일텐데,
근데, 이런 말을 하는 나 같은 엄마가 꽤 있나 보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목차는 누구를 위한 학부모
모임인가
첫째 아이 초등 1학년때 매일 밤 왜 그렇게 모임이 잦았던지,
안나가면 우리 아이만 따 되는 것 같아 부지런히 학부모 모임 자리에 참석을 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초반에 몇번을 제외하고는 큰 의미가 없었다.
늘 빠듯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워킹맘에게 저녁시간은 피곤으로 지친 시간인데,
한 번 빠지면 안끼워줄까봐 스스로 불안해서 조바심을 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애쓰고 남는건 하나도 없다.
단지 그 자리에서 듣게 된 소소한 이야기 속에 내 아이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안심과
내 아이를 좀 더 단속해야 겠다는 마음만 먹게 되었던 것 같다.
굳이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였고 굳이 마음 먹지 않아도 될 것으로
내 아이를 보이지 않는 사슬로 조금씩 묶으려 했던게 아닌가 싶다.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아이를 조종하려했던 나를 후회하고
내 아이에겐 여전히 미안함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목차에서 2가지가 눈에 띄었지만,
모두 50가지나 되어 그 이야기 속에 또 다른 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살짝 불안하면서 그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땐 절대로 바보같은 실수를 또 하려고 들지는 말아지.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내 스스로 보여주어
우리아이를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
사랑한다. 엄마 아들!
엄마가 꼼꼼히 읽고 잘못된 생각과 행동은 다 버리고 좋은 엄마로 거듭나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