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에서 온 아이 숨 쉬는 역사 5
심상우 지음, 백대승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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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주니어 / 숨쉬는 역사 / 신라에서 온 아이 / 심상우 글 / 백대승 그림

 

무려 천년동안 신라의 수도로서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주.

경주를 떠올리면 저와 같은 40대들은 경주가 고향이 아닌 이상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찾아갔던 경주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 저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들떠 있던때라,

경주에 있는 문화유산과 유적에는

사실 깊은 관심을 갖고 돌아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우리 아이들은 저처럼 '여행'이라는 단어에 묻혀

경주에 남아있는 천년왕국 신라의 문화유산과 유적을 스쳐지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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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역사 시리즈 '신라에서 온 아이' 는 정수와 무웅이가 절대 시간을 넘어가서

천년왕국 신라의 불국사, 석굴암, 황룡사 등이 처음 세워질 당시의 화려하고 웅장했던 모습을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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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시간을 넘어 정수가 서라벌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없이 늘어선 기와집이였어요.

탑이 있는 기와집은 절이라 하였고 그렇지않은 집은 백성들이 사는 집이라고 하였는데,

 지금 경주에는 절이 30여 채도 안된다고 하네요.

신라시대에는 80여 채가 넘었고 2천 칸도 더 되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기와집과 탑들이 많은 서라벌의 모습을 보고 어떤 시인이 이렇게 말한 기록이 있어요. 

 

사사성장탑탑안행(寺寺星張塔塔雁行)

절들은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가 줄지어 나는 듯하다.

 

황룡사는 왕실에 속한 절이어서 왕족이나 귀족들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데,

마침 정수가 서라벌에 도착한 날이 한가위 전날이라서 황룡사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가배 잔치가 열리는 한 달 동안은 황룡사에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신라의 자랑, 황룡사 9층 목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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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는 정수가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모형을 보고 상상만 하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합장을 한 채 탑 둘레를 돌고 있는 모습이 마치 시장 바닥에 사람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것 같아 보였고,

그 많은 사람이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천천히 한쪽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마치 바다에서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듯이 느껴졌다고 얘기해 주었네요.

이런 걸 꿈보다 해몽이라고 해야할까요?

책 속의 그림만 봐서는 그냥 그랬는데, 정수의 느낌이 와 닿은 듯 9층 목탑의 웅장함이 느껴지네요. 

커다란 기와집을 층층이 세워 둔 거대한 집 처럼 보였던 9층 목탑을 세우게 된 계기는 훨씬 더 놀라웠어요.

이번엔 무웅이가 정수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볼게요.

"9층 목탑은 92년에 걸쳐 지었대. 진흥왕 때 처음 짓기 시작하여 진지왕, 진평왕을 거쳐 선덕여왕 때 완성 되었지.

이 9층 목탑을 세운 가장 큰 목적은 이 탑을 세우면 신라 주변에 있는 아홉 나라가 항복해 올 거라고 했어.

그래서 한 층 한 층마다 아홉 나라를 가리킨대."

왜나라(일본), 당나라(중국), 오월, 탁라(제주도), 응유(백제), 말갈, 단국(거란), 여진, 예맥(고구려)

탑이 세워진 뒤 30년 도 안되어 이들 나라 모두 더는 신라를 넘볼 수 없게 되었어.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이 땅에서 몰아냈으니 9층 목탑을 세운 뜻은 이뤄진 셈이지"

 

절대 시간을 넘어간 정수를 따라 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월지는 건물의 석축이 닿은 곳은 똑바로 되어 있고, 건너편은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호수를 무척 길고 넓어 보이게 만들었어요.

호수 가운데에는 조그만 섬 세 개가 있었는데, 섬과 월지 그리고 임해전까지 약 70년 전에 만든거라고 하네요.

신라사람들은 탑을 만들고 건물도 잘 짓지만 연못을 가꾸는 솜씨도 무척 빼어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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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금의 불국사와 신라시대의 불국사가 어떻게 다른지를 정수와 함께 이동하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신라시대에는 일주문을 지나 불국사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호수가 아주 넓어서 불국사 건물들 앞까지 이어져 있었대요.

그래서 불국사에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만 했고 밤에 달이 뜨면 호수에 불국사의 모습이 비치기도 했다고 하네요.

어쩐지 신라시대의 불국사는 신령스러운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네요.

무언가 승천할 것만 같기도 하고 이렇게 또렷이 보이는 건물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도 같은 야릇한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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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병 때문에 경주로 전학을 오게 된 정수가 절대 시간을 넘나들며 겪게되는 이야기는

신라의 문화유산과 유적들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어서 역사동화로는 최고인 듯 싶어요.

더불어 엄마의 건강을 걱정하는 정수의 모습에서 우리 어린이들은 효를 배우고

전생에 곰이었다는 무웅이와의 비밀스런 에피소드 안에서 진정한 우정을 느낄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 시간을 넘어 천년왕국 신라로 간 정수와 무웅이의 신비로운 여행 이야기 중간 중간에는

이야기 속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정보 페이지가 역사적인 사실을 보충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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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이번에는 들뜬 마음으로 계획하지 말고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전지식은 책을 읽고 도움받아서

신라시대의 문화유산과 유적이 있는 경주의 곳곳을 잘 살펴보고 돌아와야 겠어요.

경주로 여행 떠나기 전에 꼭~읽어 보세요.

책 속에 등장하는 김대성 할아버지의 전생과 환생 그리고 천년왕국 신라를

경주에서 어쩜 진짜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깐요.^^

 

 

해당 서평은 청어람주니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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