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바위 하늘파란상상 9
우지현 글.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아기가 갓 태어났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울보바위.

첫째 아이가 태어났을때 아이의 울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순간 순간 참 많이 당황했던 저의 모습이 떠오르는 그림 한 장이에요.

달래고 달래 보아도 울음을 멈추지 않아 어떤 때는 우리 아이 곁에서 함께 운 적도 있어요.

"도대체 뭘 어떻게 해 달라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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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바위가 울면 울보바위 밑에 사는 코끼리들은 돌멩이 눈물을 맞게 되요.

"와르르 우르르 떼구루루 으앙~!"

"아이코, 아야!"

"아이쿠, 아야!"

어떻게든 울보바위의 눈물을 멈추게 해야 겠다며

할아버지 코끼리, 할머니 코끼리, 엄마 코끼리, 아빠 코끼리 순으로

울보바위가 있는 코끼리 섬 꼭대기로 올라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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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파란상상 9. 울보바위 / 글.그림 우지현

연륜이 많은 할아버지 코끼리는 울보바위에게 벼락처럼 호통을 치셨어요.

화를 내는 할아버지가 무섭다며 울보 바위가 눈물을 와르르 쏟았어요.

다음은 할머니 코끼리 차례예요.

할머니 코끼리는 재미난 이야기책을 가지고 올라갔어요.

하지만, 이야기책은 깜박 잊고 잔소리를 늘어 놓다 울보 바위의 울음보를 터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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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코끼리는 금방 구운 과자랑 따끈한 차를 가지고 올라갔어요.

그러나, 울보 바위는 엄마 코끼리를 보자마자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왈칵 솟았어요.

단단히 화가 난 아빠 코끼리는 울보 바위를 힘껏 밀었어요.

울보 바위는 아빠 코끼리처럼 힘센 코끼리는 본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울보 바위가 아빠보다 더 더 더 힘이 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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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지쳐서 잠이 들었을 때,

꼬마 코끼리가 울보 바위를 찾아왔어요.

"친구야, 놀자!"

울보 바위는 깜짝 놀랐어요.

울보 바위는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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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펄쩍!

기뻐서 폴짝!

좋아서 풀쩍!

넓고 멋진 바다 놀이터에서

둘은 데굴데굴 구르고 까르르 웃고 뛰며

신나게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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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왔어요.

불쑥! 바다 위로 해님처럼 빨갛고 둥근 바위섬이 솟았어요.

"와, 멋지다. 내 친구!"

"정말? 그럼 오늘도 나랑 놀 거야?"

"응! 우린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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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울보 바위에게는 친구가 필요했던 거였군요.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 꾀돌이는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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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울보 바위가 울고 있어서 슬펐나요?

전혀 아니죠?

누군가 울고 있다면 분명 속상하거나 슬퍼서 우는 것일텐데,

우리는 그저 시끄럽게 생각하거나 안됬다고만 느끼는 것이 전부죠.

누군가의 눈물.

앞으로는 함께 슬퍼해 줄 수 있는 마음으로 위로해 줘야 겠어요.

해당 서평은 청어람주니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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