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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의 비밀 ㅣ 북멘토 가치동화 19
박영란 지음, 이경하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2월
평점 :
북멘토 가치동화 19 / 옥상정원의
비밀
북멘토 가치동화는 지난 번
체리도둑 다음으로 이번이 2번째
도서이다.
사실
북멘토 도서를 처음 읽었을 때,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서 다음 권도 꼭 읽어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는데,
이번에 읽어 본
옥상정원의 비밀은 읽는 내내 '설마
내가 아는 그 이야기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어쩐지 이번 도서는 좀 더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맴돌거라는 확실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부디~! 제발~! 이라는
바램 혹은 부정을 하며 읽는 일도 흔하지는 않지만,
어쩜 상상했던 것이 책 속에서 현실로
다가오니 더욱 더 가슴이 먹먹해지는 듯 하다.
제가 지금 무슨 얘길하고 있는지 잘
모르시겠죠?
'옥상정원의 비밀' 이라고 해서 뭔가
재미있는 비밀이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첫 장을 넘겼는데,
마지막 장을 읽고 나니 묵직한 마음으로
덮게 되는 책.
이 책은 엄마가 태몽에서 꽃을 봤다고
해서
여자앤 줄 알고 미리 지어둔 이름으로
살아가는 박수정과 그의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예요.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던 박수정.
수정이는 형이 준 선물이라면 손톱 밑에
싹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학교에서 친구들은 이러한
수정이를 이상하게 바라보아요.
하지만, 수정이에게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요.
손톱 밑의 싹이 안테나가 되어 형과의
대화를 가능케 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행여 손톱 밑의 싹이 망가질새라
더운 여름에도 장갑은 꼭 끼고 다니네요.
이쯤되면 친구들이 수정이를 모두
외면할만도 한데 매일 하굣길에 수정이의 뒤를 쫓는 세 명의 아이가 있어요.
처음엔 무슨 마음으로 뒤를 쫒는지 알
수 없었는데 세 아이 모두 수정이의 손톱 밑의 싹이 궁금했다고 하네요.
과연, 세 아이 모두 수정이의 손톱
밑의 싹이 궁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드디어 비밀결사대가 한 곳에 모두
모였네요.
비밀결사대라고 하니 무슨 독립
운동이라도 하는 모임같죠?
하지만 그건 아니예요.
이 비밀 모임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똘똘 뭉친 모임이예요.
수정이네 형의 말을 빌리자면,
마음의 기적을 믿고 한데 모인거죠.
마음은 자유로워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그 마음에 간절함이 더해지면 기적을
만들어 낸다고 믿는 거예요.
** 비밀결사대 구성원 **
박수정 / 수정이 형의 여자친구 연이
누나 / 한결이 / 한경이 / 기영이
아래는 비밀결사대가 함께 모이는 장소로
옥상정원이에요.
이 책의 제목이 어째서 옥상정원의
비밀이 되었는지 설명해 주는 장이기도 한데요,
이 곳에서 아이들은 마음의 기적을
만들어 내며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네요.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자꾸만 눈물이
고이게 되는 옥상정원의 비밀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음에 떠오르는
색들로 옥상정원을 채워 주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아직 우리 형제들이 이 책을 읽기
전이라 저는 이대로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해요.
우리 형제들은 과연 옥상정원의 비밀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볼까요?
잠시 잊고 있던 아픈 곳을 건드린 것
마냥 아픔도 슬픔도 함께 밀려오네요.
수정이처럼 손톱 밑에 싹이 없는
비밀결사대원들은
그리운 상대가 소중하게 여겼던 물건을
가지고 비밀장소로 찾아왔어요.
손목시계, 열쇠 고리에
매달린 고양이 인형, 헝겊 이름표, 핸드폰
비밀모임의 최고 연장자인 연이누나는
수정이 손가락에서 자라는 나무를 지키기
위해 비밀로 하는 거라며
모두에게 다짐을 받고 또 받고
하였네요.
연이누나도 수정이만큼 수정이네 형을
무척 그리워 하고 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에요.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 사건.
결코 일어나면 안되었던 그
사건.
그 사건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아픔과
그리움으로 평생 기억될거예요.
간절한 마음만 있으면 이미 다른 세계로
간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
수정이와 그의 주변인물들은 아직도
실제로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네요.
힘내세요~!! 그들은 모두 평안한
곳에서 잘 쉬고 계실꺼예요.
그리움으로 가득채운 책 한
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