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보이
매트 헤이그 지음, 정현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에코 보이는 상상이 현실이 된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가상 현실 포드에서 가상 수업을 받고 암 치료율 99퍼센트에 뇌종양도 일주일이면 완치가 되어

사후족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평균 수명을 훌쩍 넘겨서도 살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자기장을 이용한 자기 레일 위를 자동차가 초고속으로 이동하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블로그도 마인드 로그로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와우~이런!

생각만으로 글쓰기가 가능하다니. . .정말 멋지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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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편리해진 현실대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네요.

자로 잰듯 완벽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어쩐지 사람은 불안전해 보이거든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오드리는 남들보다 3년이나 빨리 졸업을 하고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어요.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어느 날 함께 살던 에코에 의해 부모님을 잃게 되네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혼란을 겪게 되는 오드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에코를 만드는 양대 회사 중 하나인 캐슬의 회장인 삼촌에게서 보호를 받게 되는데요,

그 곳에서 기존의 에코와는 뭔가 좀 다른 에코 '대니얼'을 만나게 되요.

대니얼이 다른 에코와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대니얼의 설계자가 자신의 아기 대니얼의 머리카락을 녹여 넣은 코드로 대니얼을 창조해 내면서

대니얼에게는 기존 에코의 능력(빠른 학습능력, 힘, 반사신경 등)에 플러스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헉~!! 로봇이 사람처럼 감정을 갖고 있다고니 소름이 돋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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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과학은 어디까지 진화할수 있는것일까요?

지금 당장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기계가 사람과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좀 무섭네요.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이 편리해지는 것까지는 원하는바이지만,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에코 중심의 세상이 되어가는 것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무엇보다 나의 고민을 로봇과 나누며 생활해야 된다면

그땐 에코가 사람의 주인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제에겐 살인을 한 에코도 인간처럼 느껴지는 에코 대니얼도

과연 누구를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무려 600페이지에 가까운 두툼한 분량의 도서였지만,

워낙 획기적인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서 끝을 봐야 잠을 청할 수 있었기에

결국 지난 밤은 독서에 수면을 양보하고 말았네요.

생각해보니 지난 달에 읽었던 '고양이가 되다' 역시

매트 헤이그의 글로 읽다가 중간에 끊을수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앞으로는 이 작가님 글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읽기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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