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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소여의 모험 ㅣ 세계 명작 만화 컬렉션 3
마크 트웨인 원작, 오렌지툰 글.그림 / 문공사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 꼭 한번 해보고 싶던 것들 중
보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톰 소여의 모험을 만나고서
그런 생각을 갖었던게 아니었나 싶어요.
그러한 추억이 있는 책을 지금은 우리집 작은 아이가 읽고 있네요.
목욕하고 나오자 마자 이야기에 푹~빠져버렸어요.
톰 소여의 모험은 187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미시시피 강 기슭의 시골 마을에 사는 두 소년,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의 우정과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못 말리는 개구쟁이 톰은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라는 벌을 받아도
그것을 재미있는 일로 만들어 친구들이 앞다퉈 하고 싶게 만드는데,
톰의 잔꾀에 우리 집 형제들은 박장대소를 하네요.
게다가 톰 소여에게는 '베키'라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조숙한 톰이라고 해야할까요?
맘에 드는 여자친구 '베키'를 만나자마자,
톰은 베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약혼식을 올렸어요.
톰 소여의 모험이 흥미로웠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단짝 허클베리 핀과의 흔치 않은 놀이와 살인 사건이 기억에 남네요.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어릴때 마음조리며 톰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거든요.
톰 소여가 느끼는 두려움 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을 안고 보았던 장면인데,
이렇게 책으로 보니 두 소년의 모습이 너무 순수해서 마냥 귀엽고 예쁘기만 하네요.
톰 소여에게 힘든 일이 한꺼번에 찾아왔어요.
이런 톰을 위해 주고자 하는 이모의 모든 행동이 톰을 더 힘들게 해서
급기야 가출을 결심하게 되는 톰 소여.
형제들이 봐도 이모님의 행동은 고문이라고 하네요.ㅋㅋㅋ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두 아이 모두 톰 소여로 빙의된듯 이건 아니라고 해요.
톰 소여의 가출은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해적 놀이를 즐기러 떠나면서 시작이 되요.
오~이런!! 가족들은 아이들이 죽은줄 알고 그들의 장례식을 치루러하네요.
장난꾸러기 톰 소여는 이 모든 일정을 미리 알고
어른들을 놀라게 할 심산으로 장례식장에 나타나게 되는데요,
문득 톰 소여처럼 어른들을 놀라게 할 목적으로
우리 형제들도 이런 비슷한 장난(?)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생각만으로도 너무 끔찍해서 제가 제 머리를 흔들었네요.ㅠㅠ
이런! 말도안되는 생각을 하다니!!
가출했다 돌아온 톰 소여는 뭔가 좀 달라졌어요.
여자친구를 위해 잘못을 뒤집어 쓰고 대신 매까지 맞았거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보복이 두려워서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던
살인현장 목격담을 법정에 서서 증언을 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범인이 바로 잡히지 않아
법정에서 증언을 한 뒤로 두려움에 떨긴했네요.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이 실제로 겪었거나 친구들에게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해요.
아동문학으로는 드물게 인종 차별과 어른들의 위선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어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추억을 회상하며 읽어 보시라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