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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100가지 이야기 - 이솝우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이옥선 지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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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에게 어렸을 때 제일 좋아하던 이솝우화라고 얘기하는 엄마의 얼굴은 마치 8살 어린아이로 돌아가 있었다. 방에 편안하게 엎드려 이솝이야기를 읽고 있는 내 딸의 모습은 30년 전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동물이 주인공이 되어 재치 있는 판단과 익살스러운 행동은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보는 것처럼 머릿속에 그려졌고, 웃음 뒤에 감춰진 교훈이 자연스럽게 내 가슴에 새겨지는 책이다.  더욱이 만화로 된 그림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책 속에 주인공에 대해 아이의 판결이 내려진다. 그리고 얘기한다. 

  “엄마 아무리 힘센 사자라고 해도 무서워하는 것이 있어. 내가 개 무서워하는건 창피한 것도 아냐. 닭보다 개가 더 힘세잖아 그렇지?” 참으로 아이다운 생각이다.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책 속에서 자기 치유와 자신감을 스스로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엄마와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대사와 행동을 함께 할 수 있어 능동적 글 읽기에 재격이다. 

  아이에게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전해주려면 이 책을 잠자기 전이나 지루한 한 낮에 아이의 눈을 마주보며 읽어주길 바란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는 그림도 같이 보려고 잠을 못잤고, 나중에는 엄마와 아이가 역할극을 하면서 1시간 정도를 재미있는 놀이시간으로 보낼 수 있었다. 

  관찰력, 사회성, 탐구심, 창의성, 도덕성을 기르기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세대를 초월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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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이 들려주는 홍길동전
최태림 지음, 김고은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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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때부터 대대로 문장가를 배출한 허씨 집안의 막내로 태어난 허균은 어릴적부터 신동 소리를 들으며 자랐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바른 글공부보다 과시를 위한 오만한 글공부에 치중했다.  스승 손곡을 만나면서부터 진정한 글을 배우게 되고 적자와 서얼의 차별을 두지 않는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17살 되던 해 과거1차 시험인 생원 초시에 합격하고, 자신감에 차 방탕한 생활을 하게된 허균을 걱정하던 어머니는 결혼을 시키지만 아내에게 정이 없던 터라 계속 기방 출입과 술로 세월을 보낸다. 그렇지만 늘 한결같이 집에서 책을 펴놓고 기다리는 아내 때문에 다시 글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둘째형 허 봉과 누이 허난설헌의 죽음으로 가세도 기울고 다시 마음을 못 잡는다. 후에 허난설헌의 글을 모아 시집으로 엮어서 중국과 일본에서도 유명한 책이 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허균을 힘들게 한 것은 임진왜란으로 아내와 자식을 잃어 평생에 마음의 고통을 안고 살았으며 연이은 식구들의 죽음으로 인생 무상함을 깨닫고 관직에 나아가서도 능력은 출중하나 파행을 일삼아 벼슬과 귀양의 연속이었다.

  그에 진취적이고 자유분방한 사고를 홍길동전에서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어려운 고전 소설을 쉽고 자세히 풀어놓아 신출귀몰 홍길동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허균의 파란만장했던 여생 중에 제일 가슴 아팠던 생의 마감은 광해군때 역적으로 몰리면서 사형을 당하는 장면이었다. 끝까지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는 점에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저 허균은 홍길동전을 지은 문장가로만 알았지 그의 능력이나 벼슬과 집안 내력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홍길동전을 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자연스럽게 더불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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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경 2008-01-31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친구들
 
중국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2
판도라.채근병 글, 유대수 그림, 신성곤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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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구동성으로 말하길 몇 년 안에 세계 경제의 중심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누구나 예측한다. 그러면 중국이란 나라가 사회주의 이념을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받아 들인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중국의 힘은 어디서 생겼으며, 그 힘의 크기는 얼마만할까?  그 동안 우리는 이웃나라 중국을 이념의 차이로 등한시 했다. 그러나 세계 여러 나라들은 실리를 중심으로 중국과 활발한 교류로 기득권은 선점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만큼 세계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중국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중국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해법을 찾으려면 과거의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야 한다. 바로 ‘역사’에서 힘의 근원과 그들의 기질과 앞으로의 행보를 예상할 수 있다.

비단 미래에 세계의 중심이 중국이라고 하지만 그 이전부터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특히, 채윤의 종이, 나침반, 화약, 훈족의 침입으로 게르만족의 이동은 유럽의 역사를 뒤바꿔 놓은 혁명에 견주어 볼 수 있다.

중국이 영토가 넓어서, 자원과 인구가 많아 힘이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끊임없는 전쟁을 통해 경쟁하고 발전했으며, 통합하기위해 새로운 사상을 탄생시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수한 제도의 정비가 있었다.

이러한 점들을 이 책은 어렵지 않게 100개의 사건들로 6000천년 역사를 쉽게 풀어놓았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역사적 사건들을 결과만 암기했을 뿐이어서 올바른 중국 역사 가치관이 생기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배경 지식을 늘릴 수 있고 더불어 사자성어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제목 옆에 예쁜 소녀가 계속 웃고 있는 장면 보다는 내용에 따른 중국 지도의 변화 즉, 나라들을 그려 줬다면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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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이 들려주는 구운몽
최태림 지음, 경혜원 그림, 설성경 감수 / 세상모든책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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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 한쪽에 작가와 작품이 공존하는 세상이란 글이 책을 읽고 나서 더 크게 다가왔다.
흔히 위인 전기문을 너무 빠른 시기에 아이들에게 읽혀주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너무 남다른 태몽과 범상치 않은 성장으로 평범한 우리 아이에게 혹여 좌절감이나 상실감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 이었다 .

그러나 이 책의 초점은 김 만중이 처음부터 뭐든 완벽한 슈퍼맨이 아니라 현명한 어머니와 본인의 노력으로 후대에 남을 만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다.

또한 김 만중하면 떼어놓을 수 없는 구운몽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운몽을 집필하게 된 이유와 시기, 배경까지 자연스레 김 만중과 묻어오기 때문에 어려운 소설 한 편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가슴에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정말 고리타분하게 여겼던 고전을 하룻밤 꿈처럼 소설에 빠져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리고 이 책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썼기 때문에 상황마다 주인공 감정이 더 실감났다. 어머님에 대한 효심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 구운몽의 창작의도가 마치 내가 그 시대로 가서 그와 얘기를 나눠 본 것처럼 느껴졌다.

 

한 가지 조금 아쉬웠던 것은 구운몽이 고전 소설이라 현재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쉽게 풀어 썼더라도 아이들이 읽기에 다소 어려운 낱말(예를 들어, 불교 용어, 한자어)을 풀어 쓰거나 마지막 부분의 도움말 부분을 끝에 한꺼번에 넣지 말고 같은 페이지에 있었다면 책읽기가 더 수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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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 사계절 1318 문고 43
임태희 지음 / 사계절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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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선뜻 다가가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우려 속에 책을 넘겼다. 아바타란 가상 현실 세계에 나의 분신을 만들어 내가 꾸미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즉 아바타에겐 언제나 주인이 있다. 누군가의해 만들어 지고 조정당하는 아바타들이 곧 우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직 주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10대 소녀들의 좌절을 극복하므로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세 주인공을 통해서 작가가 바라본 10대의 고민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극단적이면서 생동감있게 표현됐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자기 주체적으로 살까? 타인의 의해서 아님 자신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나에서 가면을 벗은 진정한 나로 다시 태어나야한다는걸 깨닫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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