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는 '통화량에 따라 돈의 이동 주기와 경기 사이클이 결정된다'는 주제가 책의 핵심입니다. 화폐공급에 더해 화폐수요까지 고려하면 근래의 투자 부진과 유동성 함정도 설명 가능합니다. 거래적 화폐수요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일부 선진국에서 가치저장 화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습니다.현대 화폐 이론(MMT) 관련 부분은 약간의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경제의 펀더멘털이 감당할 수준, 적정 한도 내에서 재정지출 확대와 통화정책 완화로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것을 MMT가 의도하는 것이지 부채와 화폐 발행을 무작정 늘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진영 논리를 떠나 이론의 현실 정합성에 대한 정교한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국민 개개인의 호주머니에 현금을 채워주겠다는 발상은 저소득층의 소득과 소비 증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화폐(자산) 보유를 늘려 경기활성화와 성장잠재력 증가를 기대한다는 것이죠. 이런 식의 분수효과는 거의 용도 폐기된 낙수효과를 대체해 시도해 볼만한 기획입니다. 고착화된 저물가 시대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은 적고,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실효성 있는 기본소득 실천방법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