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말고 뭐라도 - 네트워크와 워라밸로 뭉친 밀레니얼 엄마가 온다!
김혜송 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노마드
그로잉맘
스타트업
.
.
육아

내가 알고 있는 단어는 오롯이 ‘육아’ 뿐이었다.

2016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6명의 엄마들이 엄마라는 이름 대신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다.

2019년을 살아가는 지금 '2019'란 숫자가 아직도 어색하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니..

2016년에 나는 육아 휴직을 끝내고 퇴사 후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도 돌보며 내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했으나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흐지부지 되버렸다.

2019년에 지난 3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육아와 내 일을 찾기 위하여 조금은 고군분투하였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는 못하였다.

책을 읽으며 3년간 엄마 창업가들이 이뤄나간 과정 안에서 무엇보다 자기 성찰이 먼저 진행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 창업가들을 보니 내가 도전했던 일은 그냥 취미 생활 정도였지 내가 정말 원했던 일은 아니었다.

3년간의 기록,
엄마와 자신의 일 사이에서 갈팡 질팡하며 꿈을 이뤄나가는 그녀들의 모습이 도전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엄마 창업가, 대표님이 된 그녀들은 멋있고 대단해 보였지만 4시면 어김없이 아이들에게 달려가는 나와 같은 평범한 엄마들이다.

아이를 사랑하여 직장을 포기하거나 포기를 강요받은 사회 속에 있었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직장을 넘어 자신을 직업과 하나로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사회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육아는 나를 포기하는 시간으로 여겼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시간이라 단정지으며 지루하고 힘들어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도 내 일을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늘은 아이와 어떤 컨텐츠를 만들어 볼까?
그리고 오늘의 컨텐츠를 ‘기록’ 해보자.

2시 하원하는 엄마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자. 방과 후 수업에 떨어져 하염없이 방황하는 엄마들을 모아놓고 공동 육아 및 독서 모임을 만들어 볼까?

딸아이의 2시 하원은 나를 깊은 절망에 빠지게 하였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자.

육아라는 부정적인 물꼬를 긍정의 물꼬로 바꿔 준 고마운 책이다.

아직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2019년은 더 많이 배우고 도전해 보며 내가 좋아하고 오래도록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려한다.

‘육아 말고 뭐라도’ 였지만 육아를 다시 시작 할 수있는 힘을 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