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게 흔들리는 중입니다 - 요가를 하며 만난 낮은 마음들
최예슬 지음, 김민지 그림 / 빌리버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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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유연하게 흔들리는 중입니다.”



나는 자주 흔들리는 사람이다.



몸은 유연성이란 1도 없는 뻣뻣 그 자체이고

마음도 몸을 닮았는지 융통성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인지 몸은 균형을 잃고 자주 넘어지고

마음은 작은 일에 날이 서 금방 뾰족해진다.



나이가 들어 부드러워 지면 좋으련만..

어느새 40을 앞두고 있는데..

내 몸과 마음은 더 굳어지는 것 같다.



2년 후면 불혹이다.

불혹을 앞두고 숨쉬기 운동조차 하지 않았던 내가 운동을 시작했다.



내가 시작한 운동은 필라테스이다.

요가를 배워보고 싶었지만 뭔가 이상한 언어들과 자세들이 나를 이상한 세계로 이끌 것 같아서 차선책으로 선택했다.



그럼에도 요가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마음 수련, 명상이란 단어가 필라테스을 배운 후 조금은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10년동안 요가 강사를 하며 글을 쓴 저자의 글 역시 내가 상상했던 요상한 마술(?)을 부리는 글 역시 아니었다.



저자는 요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

요가를 통해 인생의 흔들리는 부분의 균형을 잡는다.



나도 그런 요가가 하고 싶어졌다.

흔들리는 몸을 느껴보고 싶었고 흔들리는 몸을 통해 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싶었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소란스런 마음을 눈 감고 가부좌로 시작하여 가라 앉혀 보리라.



내일 새벽부터 당장 시작해 보리라.

요가와 친해져 보리라 결심해 본다.



몸에 집중하는 시간과 글과 그림으로 인생의 흔들리는 시간들을 유연하게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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