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유연하게 흔들리는 중입니다.”나는 자주 흔들리는 사람이다.몸은 유연성이란 1도 없는 뻣뻣 그 자체이고마음도 몸을 닮았는지 융통성이 별로 없다.그래서 인지 몸은 균형을 잃고 자주 넘어지고마음은 작은 일에 날이 서 금방 뾰족해진다.나이가 들어 부드러워 지면 좋으련만..어느새 40을 앞두고 있는데..내 몸과 마음은 더 굳어지는 것 같다.2년 후면 불혹이다.불혹을 앞두고 숨쉬기 운동조차 하지 않았던 내가 운동을 시작했다.내가 시작한 운동은 필라테스이다. 요가를 배워보고 싶었지만 뭔가 이상한 언어들과 자세들이 나를 이상한 세계로 이끌 것 같아서 차선책으로 선택했다.그럼에도 요가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마음 수련, 명상이란 단어가 필라테스을 배운 후 조금은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10년동안 요가 강사를 하며 글을 쓴 저자의 글 역시 내가 상상했던 요상한 마술(?)을 부리는 글 역시 아니었다.저자는 요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요가를 통해 인생의 흔들리는 부분의 균형을 잡는다.나도 그런 요가가 하고 싶어졌다.흔들리는 몸을 느껴보고 싶었고 흔들리는 몸을 통해 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싶었다.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소란스런 마음을 눈 감고 가부좌로 시작하여 가라 앉혀 보리라.내일 새벽부터 당장 시작해 보리라.요가와 친해져 보리라 결심해 본다.몸에 집중하는 시간과 글과 그림으로 인생의 흔들리는 시간들을 유연하게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