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약국 놀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0
박정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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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우리 걸작 시리즈 40번째 책이 출간 되었어요.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 로 2011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된

박정완님의 작품이에요.

약사로 활동하시다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신 작가의 이력을 보아 약국놀이를 주제로 한 이야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 듯 싶기도 하지요.

민혜의 엄마는 약사입니다. 약국에서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놀던 민혜는 약국을 나와 놀이터로 갑니다.

맞아요. 놀이터는 바로 숲속에 있답니다.

가던 길에 눈이 빨간 토끼를 만납니다.그 뒤를 깍깍 거리는 까마귀도 따라오구요,

구린 방귀를 뀌는 스컹크도 함께 놀이터로 향합니다.

그렇게 민혜와 토끼, 까마귀, 스컹크는 떡갈나무 앞 숲속 약국에 도착합니다.

민혜는 엄마처럼 약사가 되고 다른 동물들은 약국을 찾아 온 손님이 되어 역할놀이를 합니다.

책을 가까이 보아 눈이 빨간 토끼에게는 국화꽃 안약을 줍니다. 당부의 말도 잊지 않구요.

저 멀리 초록 나무와 파란 하늘도 보아야 한다는 군요.

큰 소리로 깍깍대는 까마귀에는 도라지 알약을 천천히 빨아 먹으라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자그맣게 살살 말하라 하구요.

방귀쟁이 스컹크에게는 보리시럽을 한 숟가락씩 먹으라 처방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다는 군요. 적당히 먹고 산책도 권합니다.

민혜는 약사인 엄마 등뒤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웠나 봅니다.

약도 안약, 알약, 물약...종류별로 다양하고 주의사항도 절대 잊지 않는 걸 보면 말이에요.

그러나 그 순간 호랑이가 나타납니다.

호랑이는 토끼,까마귀,스컹크의 약을 다 빼앗아 먹어버리는데요!!!!!!

과연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얼마쯤 지났을까요?

멀리서 민혜를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민혜와 헤어지는 동물들.... 그 눈빛들이 너무도 아쉬운 듯....슬퍼보입니다.

민혜는 엄마에게 달려가며 중얼거립니다.

"내일도 놀이터에 가야지."

한창 역할놀이에 빠지는 4~6세 아이들에게 적당한 책이에요.

집에 여러가지 인형을 앞에 두고 약국에서 받아 온 물약통들과 약봉투, 그리고 병원 놀이 장난감으로 의사놀이 약사놀이

한꺼번에 즐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떠오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펜으로 그린 듯한 간결함과 파스텔톤의 숲속배경이 책 읽는 내내 눈이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 읽고 오랜만에 손님이 되어 병원놀이 하니 너무 좋아라 합니다.

매번 귀찮아, 난 손님만 할꺼야, 의사만 할거야...하면서 이리저리 핑계대면서 역할놀이를 미뤘었는데요...

이 책 읽은 후 제가 먼저 병원놀이할까? 하고 물어보게 되었답니다.

민혜역할 하는 아이들의 귀여운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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