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아가씨 - 분류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2
박정선 글, 이민혜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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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터 1, 2학년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가 바뀌었어요. 일명 스토리텔링 수학.
기존의 암기와 연산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개념과 원리 이해에 바탕을 둔 추론 및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 통합적 사고력을 키워 준다는 취지로 새로이 개정된 수학교과서랍니다.
소재와 상황을 연계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듯 수학적 개념을 배우고 익히는 수학교과서에 발맞추어 시공주니어에서도 새로운 수학 그림책 시리즈가 나왔어요. 1권은 도형, 2권은 분류 총 2권이 출간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비교, 수, 공간, 규칙 에 관한 책도 나올거라 하니 완전 기대됩니다.
그럼...책을 살펴볼까요?


얼렁뚱땅 아가씨가 얼렁뚱땅 정리해 놓은 장롱이 먼저 보이네요.. 장롱 속엔 우산도 있구요,기타도 있고 빗자루 같은 것도 있답니다.
말 그대로 얼렁뚱땅 해치운 얼렁뚱땅 아가씨와 제목 아래에 보이는 끼리끼리 도사의 잘 분류해 놓은 여러가지 바구니가 보이네요.
이 앞장의 그림만으로도 어떤 내용일까..궁금하지요? 책을 읽어보면 책 표지도 자연스레 알게 된답니다.
얼렁뚱땅이 끼리끼리로 바뀌는 이야기!!


시공주니어의 또 하나의 쎈쓰...작가의 이름마저도 수학적 연산기호로 표현한 것이 수학이란 그저 딱딱한 것만은 아니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참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뒤죽박죽성에 살고 있는 얼렁뚱땅 아가씨는 뭐든지 얼렁뚱땅 해지웠어요.
청소도, 정리도, 설거지도, 빨래도, 언제나 싱글벙글 즐겝게 일을 했지만 뭐든지 얼렁뚱땅이었답니다.

보이시죠? 저 장식장 속에 든 물건들 말이에요. 책속에 유리병이 얹어져 있구요 꽃병은 왜 장식장에 있을까요?
저 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우루루 쏟아질 것만 같아 불안불안 합니다.
왕자님 표정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왕자님은 얼렁뚱땅 아가씨에게 심부름을 시킵니다.
설탕을 가져오라 하면 사탕을
장화를 가져오라 하면 장화를..
이 부분에서 드는 생각을 이 책은 친절히도 물어봐 주고 있어요.

 책의 아래쪽에 우리가 궁금해 했던 질문이 있어요.

이 책을 엄마와 함께 혹은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서도 문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스토리텔링 수학기법인 것이지요.
엄마나 혹은 다른 또래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눈다면 학습목표는 극대화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왕자님은 또 다른 심부름을 시켜도 얼렁뚱땅 아가씨는 여전히 얼렁뚱땅 합니다.
왕자님이 원하는 것중에 제대로 하는 일이 없군요.
이런 사람은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 사람이에요.


아가씨의 대답에서 또 하나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비슷하긴 하잖아요.
맞아요...그것들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입니다.
설탕 - 사탕 => 성분이 비슷
장화 - 긴 양말 => 모양이 비슷
안경 - 망원경 => 쓰임이 비슷
오렌지주스 - 당근주스 => 생김새가 비슷
하지만 이건 정말 비슷하긴 하지만 정확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에서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무슨 일을 생길 것 같았는데...
결국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마는 얼렁뚱땅 아가씨!
사냥을 나가는 왕자님의 화살통안에 넣어둔 건 화살촉이 없는 화살들을 넣어두었던 거에요.
"너 때문에 사냥을 망쳤어!"
왕자님...화낼만 하십니다...

왕자님 소리치십니다.
"넌 뭐든지 얼렁뚱땅이야!"
운명의 장난처럼 그곳을 지나던 끼리끼리 도사님이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얼렁뚱땅을 잘못듣고 얼렁뚝딱이라 듣고 말이죠..
"난 항상 끼리끼리 정리하느라, 뭘 하든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
도사는 그녀가 끼리끼리 얼른뚝딱 정리해주리라 믿고 조수가 되어달라하고 그녀 또한 재밌을 것 같다며 도사를 따라 나섭니다.

끼리끼리 도사를 따라나선 얼렁뚱땅 아가씨.
그녀와 함께 끼리끼리 성을 찾아 채은냥도 함께 갑니다. 노란구름 찾기, 분홍구름 찾기

끼리끼리 도사가 치우지 못한 방을 보며 채은냥이 먼저 끼리끼리 분류를 합니다.
그림그리는 도구끼리, 욕실물건끼리, 청소도구끼리.
얼렁뚱땅 아가씨.. 울 채은냥처럼 끼리끼리 잘 할수 있을까요? ^^

 

 

도사의 집에 도착한 그녀는 엉망진창인 도사의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1년때 대청소를 하고 있다는 끼리끼리도사의 집을 쏜살같이 정리합니다.
그러나..그녀의 특기대로 얼렁뚱땅 해 놨네요.
옷장의 문을 열어보니 물건들이 와르르 쏟아집니다.

그제서야 끼리끼리 도사는 그녀를 알게되었죠
"너는 일을 얼른얼른 하지만 끼리끼리 정리를 못하는 구나"
그러고는 끼리끼리 공부를 위해 창고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이 장면을 보고는 쓰레기 분리수거 장면이 떠 올랐어요. ㅋㅋ
각각 색깔상자에 모은건 어떤 물건인지 어떤 재료인지 또 나머지는 어떤 상자에 담으면 되는지..
분류의 개념에 대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에요.

개념을 알아봐요.
1. 누가누가 친구가 될까요?
색깔이나 모양이 같은 것
색깔과 모양이 달라도 끼리끼리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또 성질이 같은 친구도 있어요.
2. 끼리끼리 모임을 만들어요.
.....................................
이와 같이 분류의 개념을 하나로 정리해 놓았답니다. 그림까지 함께 그려놓으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부모님 보세요.
마치 교사용 지도서 같은..정답 및 해설 같은 느낌입니다.
가끔 설명을 해주고자 할때 알고는 있지만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때 이 페이지를 보면 아하!!! 아이에게 자신있게
설명해주고 또한 함께 이야기 하며 서로 질문할 수도 있구요..너무 알찬 구성이에요.
이 한권만 보면 저학년 아이들은 분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그저 글자로만 봤을땐 어려운데.. 재미있는 내용과 함께 이야기로 읽으니 수학이 따분하고 재미없는.. 그저 연산만이 전부일거라 생각했던 아이와 엄마에게 생활속에 묻어있는 재미있는 규칙찾기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교재라 생각이 듭니다.
어떤 독후활동을 할까..고민하다가 제 눈에 들어온 실생활의 분류

빨래개기 입니다.
속옷은 속옷대로 수건은 수건대로
속옷은 윗옷과 바지, 수건은 큰 수건과 작은 수건
속옷은 엄마, 큰공주, 작은공주, 수건은 서랍에 넣을 것과 욕실에 갖다 놓을 것
일단 생각을 말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채은냥 얼렁뚝딱 아가씨로 변신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서랍에 넣는 것까지 해야하는데 그건 그냥 제가 하기로요 ^^
뒤죽박죽 채은냥집입니다.
학습효과 100%에요 ^^
얼른얼른 다른 수학책도 출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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