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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향 세트 - 전2권 ㅣ 암향
비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돈이 아깝지 않아요.
얼마만에 나온 책인가요. 어찌나 반갑던지, 이름만 보고 덥석! 구매했습니다.
비연님의 책은 곰곰히 곰곰히 되짚어 읽게 하는 매력이 있죠.
<암향>도 <기란>처럼 퍼즐이 꼼꼼히 펼쳐져 있는 스토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대장군 악재후가 가장 인상적인 캐릭이었어요. 자신을 버린 조정이건만, 나라를 위해 몸을 내던져 구하려는 충신. 결국, 무능한 황제와 간신배의 모함으로 기둥에 묶인채로 생살이 포로 뜨이는 능지처사형을 당해 죽음을 맞습니다.
"... 소장은 순의 가치를 믿습니다. 순은 주위 약소국을 침탈하는 대신 우리의 문화를 알려 주었습니다. 결코 먼저 공격한 적이 없습니다. 황녀마마, 순의 백성들은 순박하지만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힘들어도 묵묵히 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겁니다. 한때 소장 혼자서만 조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소장만이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순의 백성 전체가 악랄하고 야만적인 조와 전쟁하고 있음을, 순의 멸망을 거론했지만 소장은 반드시 순이 일어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아의 선택에 대해 악재후 대장군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혹자는 남주인 아수청라사륜이 너무 평이하게 그려졌다는 평도 있지만 전 참 마음에 듭니다. 드러내놓고 하문예아를 사랑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지금도 보기 힘든 공처가 + 애처가인 살인귀 사륜. 매력있지 않나요?
"그동안 조금은 행복한 적도......, 있지 않을까? 내가 그렇게 나쁜 남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잇겠지만...... 그래도 나를 떠날 수 없어."
구비구비 험난한 시절, 사륜과 예아의 위태로운 사랑 그리고 목숨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 이야기. <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