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 - 아빠와 딸 세계로 가다
이희수 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여행은 나에게 하나의 로망이다. 마음으로는 하루에도 열두 번도 현실을 넘어서 저 세상으로 떠나있는데 실질적으로 여행을 하기란 많은 제약이 따른다. 가장 기본적인 여행경비에서부터 집을 오랜 시간 비워둬야 한다는 점 그 밖에도 많은 짐들이 뒤따라오기 때문에 행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살아가는 동안에 틈틈이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려고 하고 여가 생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에는 더욱 더 많은 이들이 여행을 꿈꾸고 있다는 것. 나 역시 그렇다. 




이 책은 한 대학의 교수인 아버지와 딸이 함께 80일이라는 한정된 기한에 세계의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직접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정보를 제공해주고자 함이다. 직접 내가 여행을 해보는 것과 남의 여행기를 살며시 들여다보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언젠가는 나 또한 그들이 걸었던 그 나라의 땅을 밟을 수 있으리라는 강한 신념이 있다면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여행에 대한 서적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좀 더 쉽고 흥미롭게 엮은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저 여긴 이렇고 저긴 이렇다는 식의 다분히 지루하고 열거 식으로 된 책보다는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책은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준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이 바로 그런 점이리라. 우리가 흔히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는 미국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까지 쉽게 갈 수 없는 현장의 산문화를 직접 경험한 이들 부녀가 참으로 부럽다.

 

여행은 그 나라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의 장이자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이다. 생동감 있는 컬러사진과 역사시간에 배웠음직한 문화에 대한 지식까지 두루 엿볼 수 있는 책이기에 두고두고 보아도 좋고 소중한 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당장은 힘들지라도 이 책을 보는 동안 내 가슴은 두근거렸고 여행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언젠가는 나도 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세계여행을 하며 나름대로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여행서를 읽으니 여행이 가고 싶다. 올 여름에는 꼭 한번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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