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꾸와 오라이 - 황대권의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
황대권 글.그림 / 시골생활(도솔)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을 얼마나 정확하고 바르게 사용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말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자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는지 모른다. 참으로 외국인들의 눈으로 봤을 때 어불성설의 모습이 아닌지!


그런 일부의 시각과 상응하여 공중파 방송에서는 우리가 흔히 많이 사용하고 또 누군가에게 들어온 갖가지 말에 대해 올바르게 표현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흥미 있게 선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어린학생에서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가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니 이제는 온 국민의 인기프로그램이 되었고 나또한 애청자이기도 하다.


야생초 편지의 작가인 황대권님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데, 그의 삶의 이력을 들여다보노라면 정말 평탄치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젊은 시기를 모두 옥중에서 보내며 외부에서의 경험은 모두 단절된 채로 살아온 그는 스스로 배움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이로써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우리말에 대한 책을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의 미친 과거의 잔재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참혹하고 아픈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고 이로써 우리는 아름다운 우리말의 쓰임을 후세에게 제대로 전수하지 못한 채 강요와 탄압에 의해 일본말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던 뼈아픈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그렇기에 보다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말의 올바른 표기법과 사용법을 다른 그 무엇보다 유념하여 전수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가 성장한 시기에 경험했던 일들과 추억들을 편지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어르신 세대들은 이 책에 나아 있는 많은 일본말을 마치 우리나라의 언어인양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새롭게 거듭나고 변화되어야 할 많은 부분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에는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고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래어와 우리말의 올바른 표현법을 바로 익히고 이를 통해 한국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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