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관한 17일간의 성찰
존 러벅 지음, 노지양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슬픈 가슴이여, 조용하라. 불평은 그만하라.

  먹구름 뒤에 밝은 태양이 비치고 있다.

  그대의 운명도 예외는 아닌 것.

  모든 사람의 운명은 얼마의 비가 항상 내리는 것.

  인생은 어둡고 쓸쓸한 날도 있는 것. 』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을까. 젊음이라는 청춘의 시기에는 나의 꿈을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바삐 살아가고 중년을 지나서부터는 내가 책임져야 할 이들과 일상의 무게로 인해 항상 쫓기듯 살아가는 듯하다. 과거에도 지금도 다가올 미래에도 늘 촉박한 삶의 순간을 지나오면서 단 한 번도 진지하게 나를 나의 삶을 성찰 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왜 이제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존 러벅은 누가보기에도 성공적인 삶의 길을 걷고 있다. 은행가이자 정치가이며 인류학자겸 곤충학자인 그는 인생에 대한 폭넓은 지혜와 삶의 교훈을 이 책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매일의 일상에서 한 템포씩 천천히 읽고 되새길 수 있도록 17일간의 성찰이야기를 담았다. 사람마다 각자 중요시하는 인생의 주요 가치관이 있을 것이다. 이는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이든 일이든 가정이든 혹은 그 외의 것이든.


명예와 권력, 삶의 안정과 평화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중요한 것들이지만 그 어떤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것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인생의 주요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그에 따른 방안을 제시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 중요한 삶의 지침서가 될 수도 있다.


위인들의 인용문이나 삶의 지혜를 포함해 중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생 전반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을 하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처세술이라 할 수 있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삶의 모습은 진실 되고 가치지향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항상 우리의 인생이 해만 쨍쨍 내리쬘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렇듯 살아가는 동안 가끔 비바람과 폭풍을 만난다 해도 뒤로 물러나지 말고 더 당당하고 씩씩하게 맞서나갈 수 있기를. 


알게 모르게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위안을 받는다.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내 주변인들에 대해 감사과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까지 함께. 인생이 고비마다 이 책을 펼쳐 읽게 될 것 같다.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그 누군가도 좋지만 책 한권과 함께 새로운 삶에 대한 의욕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책 속의 모든 구절을 마음에 담을 순 없듯이 인생에도 해답은 없다. 다만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으리라는 희망은 늘 가슴속에 품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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