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 뉴스룸 뒤편에서 전하는 JTBC 작가의 보도 일기
임경빈 지음 / 부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집에 TV 가 없다. 결혼하면서 서로의 뜻이 맞아 사지 않았다. 노트북으로 보는 것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작년, 우리는 TV를 사야하나 고민했었다. JTBC 뉴스를 보기 위해서이다. 드라마도다 흥미로운 뉴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했는데 그런일이 일어났다. 


영국에 있을 때 점심시간 혹은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럴때마다 놀랐던 것은 이 친구들이 다방면에, 국제적인 이슈들까지 잘 알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BBC의 역할도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하리라. 한국에도 BBC못지 않은 언론이 있기를 바라며, 그런날이 올거라 믿었다. 


작년, 대한민국에 중요한 이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드러나던 그 때에, JTBC의 역할에 대해서 자세히 볼 수 있었고 그래서 기뻤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그 상황들 속에서 손석희 기자 (혹은 아나운서? 어떤 호칭이 좋을까? 사실 난, 손 옹 이라 부르는..^^;;)를 보면서 팩트체크를 보면서 가끔씩은 의문이 들었다. 이 많은 분량을 혼자서 준비하는 것일까? 


예전에 남편과 이야기 나눈적이 있다. 지금은 우리가 JTBC를 믿고 보지만 우리가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도 언제나 비판적 사고를 하고 합리적 의심을 하며 기사를 접해야지 JTBC라는 이름만으로 무작정 믿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주변에 방송 작가로 일하는 분이 계셔서 작가의 역할이 생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장르의 방송작가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방송 특히 뉴스의 트렌드가 JTBC로 인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들로 인해 우리들의 관점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비록 JTBC 뿐(?) 일수도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더 많아지고 그래서 더 건강한 언론이, 그래서 우리가 더 건강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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