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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짧고 철학은 길다
박우현 지음, 김천정 그림 / 어린른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옛날과 비교해 보면 우리 나라도 대입 방법이 많이 합리화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요.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아이랍니다. 생각하는 힘을 가진 아이는 얻은 지식을 그냥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섞고 재구성해서 또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서울대 입시에서 통합교과 논술을 채택한 일은 정말 잘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비틀어서 성찰해 보고 이것에서 새로운 논리를 찾아 내는 일이야 말로 창의적인 작업이 될 테니까요. 이 책, 정말 강춥니다. 아이한테 사 주었는데 올해 들어 제가 가장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래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변 사람들한테도 권합니다.
아이 자신이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뒤집어 보고 새롭게 구성해 보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생각의 힘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과목처럼 매달려 공부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책 한 권을 사 줄 수 있는 부모라면 억만금을 물려 주는 부모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을 남긴 부모가 될 것입니다. 정말 한 권 사서 아이에게 권해 주셔요... 저만 알고 있기가 아까워서 드린 말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