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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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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미래를 예견하는 일본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작, 왠지 고전 소설 같은 제목의 ‘I의 비극’을 읽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사회파 미스터리 과연 어떨까요?
일본의 지방 도시가 소멸하고 있습니다. 인근 도시 세 개를 합쳐 하나의 시를 만들었고, 새로 시장으로 당선된 시장은 지방 도시 재생이란 ‘I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공무원이 3명인 소생과. 매일 정시 퇴근하는 과장 니시노(남), 주인공인 열혈 공무원 만간지(남), 공무원처럼 보이지 않는 후임 간잔(여) 12가구를 모집해서 유령마을을 새로운 마을로 탄생합니다. 하지만 마을에서는 이상한 사건이 터지며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납니다. 결국 다시 유령마을로 돌아가는데...
요네자와 호노부는 9관왕의 [흑뢰성], 완전 밀실 본격 [인사이트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소설을 씁니다. 이번에도 사회파라고 썼지만 이야기 속에는 본격이 숨어 있습니다. 바비큐 불똥이 어떻게 2층의 커텐을 태웠는지, 잉어가 사라지는 이유 등등 말이죠.
이번 소설의 백미는 종장입니다. ‘그 마을은 이미 죽었어.’ 마을을 다시 소생하여 지방을 살리려 했는데 이미 마을이 죽어있다니... 이유가 참... 스포이므로 반드시 읽어보시길요.
읽는 내내 본격 소설의 즐거움으로 읽었습니다. 마지막 결론에서 씁쓸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농사, 배타는 사람들 모두 외국인 근로자. 이제 마을을 지키는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어떤 문제가 우리 사회를 강타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I의 비극 읽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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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창자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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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 도모유키, 명탐정의 창자.

제목이 참...
뒷말은 본격 추리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읽고 싶다'입니다. 시라이 도모유키는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에서 나온 '명탐정의 제물'을 쓴 작가입니다. 명탐정의 제물은 하나의 현상을 3개의 추리로 풀어내는 본격소설로는 꽤 높은 경지에 이른 작품입니다. 우리 추리작가들도 혀를 내둘렀죠. 이렇게는 못 쓴다.
그 작가의 작품이니 당연히 기대가 됩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특수 설정'이 들어갑니다.
(다음은 스포가 되는 말이지만 이 말을 듣고 읽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과거 엄청난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이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우범곤? 같은 범죄자들이 다시 현대에 살아나는 것입니다. 탐정은 그 범인들을 잡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본격추리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작가의 전작 '인간의 얼굴은 먹기힘들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굉장한 특수설정이 들어가 있지만, 이번 소설은 꽤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저도 써 보고 싶은..)
아무튼 농약 콜라 사건 처럼 우리나라에도 있음직한 사건들을 명탐정의 조수가 된 하라와타는 엉뚱한 추리를 하면서 점점 성장해 갑니다. 제목의 의미도 나중에 알고나면 명탐정의 제물처럼 작가의 위트를 볼 수 있고요.

아무튼 직접 일어보라고 추천합니다. 본격 추리 애호가라면 분명 마음에 들 것이며, 추리작가라면 절망에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작품들이 점차 발전합니다. 명탐정의 제물(일본에서는 나중에 발간)에서 정점을 이루었는데 차기작이 나온다니 벌써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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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퍼즐 - 문장 속에 숨겨진 범인을 찾는 두뇌 게임 100 크라임 퍼즐 1
G.T. Karber 지음, 박나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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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퍼즐, 카버 지음.
지난번 중앙북스에서 그림으로 추리하는 책이 나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스도크로 추리하는 새로운 형식이 책이 나왔답니다.

'미스 샤프론은 가방 안에 곰덫이 있었다.' 곰덫에 동그라미, 그럼 다른 무기들은 엑스를 표시.

숫자는 단순하고 지루하게 반복되지만 범인과 무기와 장소에 대한 단서로 진범을 찾아가니 또 새로운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책으로 또다른 효과를 보고 있어요. 요즘 집중력을 도둑맞은 시기라고 하잖아요. 쉬면서 내 집중력을 빼앗아 가는 스마트폰을 보기 보다 책상에 놓고 하루 하나씩 풀어가니 아침의 집중력과 글쓰기 전 집중에 도움이 되었답니다.

스도쿠 이제 숫자로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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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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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작가 이름을 보면 엇? 하실겁니다. 네, 바로 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맞습니다.
동명의 영화의 원작이죠. 영화보다 한 편의 소설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배경은 1969년이에요. 왕년의 스타 릭 달튼이 있어요. 서부 카우보이 영화 주연이었지만, 이제는 한물간 퇴물 취급을 받죠. 그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클리프도 나옵니다. 릭 달튼의 스턴트맨으로 일하다가 릭 달튼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점차 매니져 역할을 하게 되죠.

당시 히피 문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 못하는 두 꼰대로 보입니다.
릭 달튼을 술을 과하게 마셔 대사도 못외우며 떠오르는 스타에게 죽는 악역을 맡으며 괴로워하죠.

저는 세상의 변화가 당시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경험하는 것이 체감하기에 가장 큰 변화라고 느끼는 것이죠.
예로 들면 저는 군대에 가서 이병때,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가부좌를 틀고 곁눈질로 고참들이 보는 텔레비젼을 봤죠.
고참들은 요즘 군대 편해졌다.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로 제가 고참이 되었을때는 이등병도 누워서 텔레비젼을 보라고 합니다.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죠. 요즘을 핸드폰도 한다니 계속 변화를 느끼는 겁니다.

히피들이 릭 달튼의 집으로 쳐들어옵니다. 사이비 교주의 지시를 받아 죽이러 온 것이죠. 둘은 싸워 그들을 죽여 물리칩니다. 클리프는 자신의 개와 함께, 릭 달튼은 영화 소품인 화염방사기를 꺼내 불에 태워 죽이죠.
그 뒤로 변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적응하기로 한 것이죠. 작가는 항상 변화한다.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영화로 넘어가면 쿠엔티 감독의 영화를 감히 논하기도 감당이 어렵죠. 영화는 책에서도 나오는 릭의 옆집에 사는 샤론 테이트 여배우를 히피들이 죽이는 실제 사건을 비틀어 릭과 클리프를 대신 공격하는 장면을 만든 거였습니다. 영화는 히피들을 잔인하게 죽이며 복수하는 장면으로 감독의 세계를 보여 줍니다.

책과도 어느 정도 일맥 상통하지만 책에서는 실제 영화와 배우들을 총 출동시키며 이게 실제 있었던 일인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헐리우드 식 농담과 재치로 만드는 대사는 작가로 부러운 재능입니다.
아무튼 영화와 책을 읽어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책에서만 나오는 것인데 클리프의 친구가 투견을 데려와 돈을 버는 일이 있습니다.개가 연승을 하면 더 강한 개랑 싸우다 부상을 입습니다. 친구는 또 다른 게임을 매칭하는데 상대방 개에게 돈을 걸자고 하죠. 클리프는 그런 친구를 죽입니다. 개보다 사람이 못하냐 그런 것보다 그냥 자신과 같이 생사고락은 같이 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쿠엔틴 작가도 그런 것을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고 저는 감동한 것이죠.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쿠엔틴타라티노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 #세계사책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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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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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추리소설가는 절대 보지 말것!
시라이 도모유키, 명탐정의 제물.

2023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을 읽게 되었습니다.
맨 앞줄에 어그로성 멘트를 넣었는데 이는 거짓이 아닙니다. 본격 추리소설을 쓰려는 작가는 이 소설을 읽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저 또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죠.

배경은 1978년 미국의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입니다. 첫 장면부터 900여명의 집단 자살이 시작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오대양 집단자살이 생각납니다.
실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저는 책을 다 읽고 찾아봤지만 이는 사실 이었습니다.
목사 존스도 기이아나 밀림에 존스타운을 만들었던 것도 900여 명이 끔찍하게 죽은 것도 모두 사실이었죠.

작가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했을 거예요. 그리고 멋진 추리들이 나오는 본격 추리소설을 완성했죠.

인민사원에 3명 조사단이 들어갑니다. 일본의 리리코도 가는데 탐정 오토야의 명조수입니다.
오토야는 돌아오지 않는 리리코를 찾으러 머나먼 기이아나로 가죠. 거기서 조사단들이 하나씩 죽습니다.
밀실에서 죽고, 여럿이 차를 마시는데 조사단 한 명만 죽습니다. 그리고 몸이 반토막 나 죽는데 이 시체는 어떻게 옮겼을까요?

작가는 이 사건의 해설을 3가지 준비합니다. 2개도 아닌 3가지 해설를 말하며 우리 추리작가들의 기를 꺾어 놓죠.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트릭은 여럿이 차를 마셨는데 한 명만 독살 당하는 장면입니다. 저도 이런 트릭을 써봤지만 특정인을 죽일수는 없었죠. 작가는 조사단을 독살했어요. 더는 커피잔 트릭이 나올수 없다 생각했는데 또 나온 것이죠.
일본의 본격 미스터리 심사 작가들도 이 작품을 뽑지 않을수 없었을 겁니다.

이 작가는 대단합니다. 짐 조든 집단 자살을 이용해 이런 멋진 본격추리를 완성했으니 말이에요.
옛날 사건을 이용했기에 첨단기기나 CCtv에서 자유를 찾은 것도 작가의 천재성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제목도 뛰어나고요.

#책스타그램 #일본소설 #본격추리소설 #명탐정의제물 #시라이도모유키 #본격미스터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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