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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대백과 - 로고 디자인의 모든 것
마이클 에바미 지음, 김영정.정이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4월
평점 :
산업디자인 전공했고 언제나 디자이너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저는 디자인 서적에 눈이 돌아가고 심쿵하는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로고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로고대백과” 개정판 출시 소식에 지적호기심이 부글부글 끓었는데요.
처음에는 흑백 로고들의 향연에 “뭐야 컬러가 없네” 하며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펼쳐진 흑백 로고들을 1분간 바라보니 바로 무릎을 탁! 쳤다. 오히려 흑백이라서 로고의 그래픽적 요소에 더 집중할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여러가지 작업을 하다보면 로고들의 색상때문에 오히려 시각적으로 방해요소가 돼서 일부러 화이트나 블랙 등 단색상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일이 잦았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 부품, 기타 모든 디지털 기기 등 물리적 상품에 재현될 때 로고의 컬러는 모두 배제한체 형태적 요소들만 쓰인다.
책의 순서는 이렇다.
1. 로고란 무엇인가
2. 로고는 어디에서 왔는가
3. 누가 로고를 만드는가
4. 로고는 무엇이든 바꿀 수 잇는가? 로고는 왜 바뀌는가?
5. 로고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6. 로고가 향하는 방향은 어디인가
전 세계에서 6만 부 이상 판매된 구 버전에서
전 세계 유수의 100여 개 디자인 스튜디오가 제출한 400개 이상의 로고가 추가 되었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로고라는 것에 대해서 정말 씹어먹으면서 고찰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래도 많이 두꺼운 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브랜딩 작업을 하다가 머리를 식힐겸 부분부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고 큰 그림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로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보면 좋을 책이다.
또 로고 작업을 할 때 작업방향성을 잡기 어렵거나 작업도중 산으로 흘러간다고 느낄 때 참고하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로고라는 것에는 광고적요소 디자인적요소 브랜드가치적 요소 등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뜯어보지 않고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던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신선한 로고가 많았고 너무나 유명한 로고들은 당연 익숙해서 눈에 띄었다. 흑백으로 보는 다양한 로고들에 컬러를 입히기 전 발가벗겨진 모습 덕분에 형태적 요소의 중요성을 더욱 깨달을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로고를 볼 수 있어서 마케팅, 광고,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하나는 꼭 소장하고 있으면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 인생 동반자 같은 도서가 될 수 있을 것.
로고를 단순하게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요소로 뜯어볼 수 있어서 로고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여담인데 내용이 흑백으로 이루어져 그런가 표지는 특수색을 썼더라
책의 전반적인 디자인적 균형감이 좋다고 생각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