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인 나는 자주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을 읽는다. 소설, 에세이, 그림책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그저 고양이가 나오는 게 좋아서 읽어본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금까지 읽은 책과는 다른 시선의 책이었다.책 제목은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일본 작가 시메노 나기의 소설이다.초록 세계라고 부르는 이승 세계와 파란 세계라고 부르는 저승 세계 사이에는 카페 퐁이 있다.카페 안 우편함에 손님이 만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엽서에 적어서 넣으면, 카페 주인인 니지코가 사연을 골라, 고양이 배달부(카페 알바묘)를 시켜 만날 수 있게 도와준다.파란 세계로 넘어온 고양이 후타가 초보 배달부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5개의 에피소드가 소설에 담겨있다.“어떻게 생각할지는 각자 다르니까. 무엇이 진실인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그런 전설에 기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거지.”(212)후회라는 마음의 통증은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낳는다. 니지코 씨의 흔들림 없는 강인함과 애정이 내게 그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213)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마음에 떠오르는 소망도 있다.무지개다리를 건넌 아팠던 반려동물이 파란 세계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길 바라는 마음을 더 단단히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슬퍼하기보다는 이제는 아프지 않고 잘 지내겠지, 이렇게 믿으며 잘 지내길 기원하는 마음이 서로를 위해 더 낫지 않을까.고양이뿐 아니라 그리운 존재 모두 거기서 잘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본다.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픈 마음에 작은 위안을 느낄 수 있는 읽기 편한 책으로 다가왔다. 일본 소설, 잔잔한 일본 드라마 한 번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마무리.떠난 이들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고,당신이 행복하길 바라고 있어요.그러니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며 잘 살아가요.하고 위로해 주는 책.*다산북스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책을 지원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