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안지숙 지음 / 산지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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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인생을 사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놀래미' '내게 없는 미홍' 은 마치 나의 일상을 그린 것 같다.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구나 싶은데, 그러면서도 마음이 참 착잡했다.


GDP가 3만달러에 가까운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다니. 비정규직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이제 어느 한 부류가 아니다.


너도 나도 그리고 내 친구, 내 동생들도 비정규직과 계약직의 삶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안지숙 작가가 그린 비정규직 인생들은 그 굴레를 좀처럼 벗어나자 못한다.


그 안에서 꿈틀거리는 벌레처럼 갇혀있어 읽는 내내 답답함을 야기했다. 잘릴 때 잘리더라도 확 성질을 지르고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안지숙 작가가 그린 것은 아마도 녹록지 않은 우리네 현실일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현실을 깨고 나오지 못했지만 누군가 현실에서는 이 답답한 현실을 깨고 더 희망찬 삶을 향해 나갔으면 좋겠다. 작가가 바라는 것도 그것은 아니었을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자리를 옮겨보는 시도! 그 시도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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